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곳에서 약 6주간 생활하며 한국 문화와 언어 등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그래픽사진/김현 기자)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가족들을 태운 버스가 27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이곳에서 약 6주간 생활하며 한국 문화와 언어 등 사회 적응을 위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그래픽사진/김현 기자)

( 서울일보/김현 기자 )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와 가족 377명이 27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 마련된 임시 숙소에 정착했다.

전날 377명을 태우고 인천공항에 도착한 한국 협력자들과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에 대기한 13명도 별도의 수송기 편으로 출발하여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음성이 확인되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해 정착 교육 등을 받게 된다.

협력자들의 임시 거주를 수용한 주민들은 방역 탓에 현장 현수막으로 환영의 뜻을 전했다.

아프간 사람들은 연이은 이동에 지친 기색이었지만, 환영객들에겐 미소와 손을 들어 화답했다.

법무부는 특별기여자들에게 격리기간을 포함 앞으로 두 달 가량 지내게 될 예정이며, 당분간은 심리 안정에 최우선을 두며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특히 6세 이하 어린이가 110명으로 입국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큼 기숙사 내 임시 보육시설도 운영할 계획이다.

격리기간이 끝나면 우리 사회 정착에 필요한 사회적응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며, 생계비와 의료비, 주거지원비 등 초기 정착에 필요한 지원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 후 지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1300명에 달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아프가니스탄과 미 관리들은 자살폭탄테러로 최소 90명이 사망하고 17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살폭탄 테러를 포함해 폭발, 총격전 등이 산발적으로 발생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미군도 13명이 사망, 18명은 부상을 입었다.
지금 카불 공항은 아직 1000명에 달하는 미국인과 수만명의 아프간인들이 여전히 탈출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탈출 기회는 일부 미 동맹국들이 대피 노력을 중단하며 어려워지고 있다.
영국은 아프간인들을 지원하는 영국 처리센터를 폐쇄했고, 스페인과 이탈리아, 노르웨이 등도 대피 작전을 중단했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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