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가족들이 탑승한 공군 수송기가 26일 오후 인천공항 활주로에 착륙.(그래픽사진/김현 기자)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가족들이 탑승한 공군 수송기가 26일 오후 인천공항 활주로에 착륙.(그래픽사진/김현 기자)

( 서울일보 / 김현 기자 ) 한국을 도왔던 아프간인 협력자와 가족 378명이 한국군 공중급유수송기를 타고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의 저지선을 뚫고 26일 오후 4시28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무사히 착륙했다. 분쟁 지역의 외국인을 대규모로 이송한 것은 처음이다.

한편 외교부는 "한국으로 입국 예정인 아프간 현지인 직원 및 가족 391명 중 378명이 군 수송기 1대에 탑승해 이날 새벽 4시53분(한국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공항을 이륙했다"고 밝혔다.

수송기에 탑승하지 못한 13명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있으며, 다른 수송기를 타고 입국할 예정이다.

특별공로자들은 수년간 주 아프간 한국대사관과 일한 직원 및 그 가족들이다. 이 중 영유아도 다수 포함됐다.

인천공항과 방역당국은 입국하는 국내에 도착한 특별공로자들은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PCR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 확인 시까지 임시생활시설에 대기후 검사결과를 받는대로 충북 진천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한국에 온 아프간인들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다소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얼굴에 미소를 품은 사람이 많았다. 아이들 손에는 각종 곰 인형이 하나씩 들려 있었고. 젊은 형제는 손을 흔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긴 여정과 시차 등으로 다소 피로를 호소한 사람도 있었지만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탈리아 군용 수송기가 26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이륙 후 몇 분 만에 총격을 받았다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한 이탈리아 기자가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24 TF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외신은 이탈리아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고, 피격 항공기에는 아프간 민간인 약 100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카불 공항 외곽에도 폭발 소식이 전해졌다, 사상자는 아직 알 수 없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