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화 기자) 세종도시교통공사 현 A 임원의 조카가 지난해 세종시가 공채한 시영버스 ‘운수관리원’으로 채용되면서 당시 세종시청 과장으로 있던 공사 A 임원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에 세종도시교통공사 노동조합(위원장 박근태)은 관련 사항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탈락한 지원자의 ‘경력’과 면접 결과를 함께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당시 1명을 채용한 ‘운수관리원’에 총 11명이 지원해 1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급여’는 상여금 별도로 최대 190만 원을 지급한다고 공고했다.

관련 의혹이 일자 공사 A 임원은 선발된 운수관리원 B 씨는 ‘조카’가 맞지만 '특혜'는 없었고 당시 세종시청 모 과장으로 있긴 했지만 ‘영향력’을 행사할 위치가 아니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조카 B씨가 당시 시영버스 운수관리원 채용에 ‘지원’은 물론 ‘합격’ 사실도 나중에 알았으며 퇴임한 후 교통공사 임원으로 온 후 이 부분이 난처했다고 덧붙였다.

당사자 B 씨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삼촌(A 임원)이 (당시)시청에 근무하는 건 알았지만 ‘과장’인지 몰랐으며 취업과 관련해 어떠한 청탁이나 부정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한, 지원 동기에 대해 “취업을 준비하던 중 관련 공고를 보고 응시했고 토익 점수와 관련 자격증이 있어 합격한 것이지 삼촌(A임원)과는 상관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운수관리원 공개채용 심사는 서류와 면접을 통해 선발했으며 인성‧근무자세, 전문성, 업무추진 역량을 종합 심사한 후 결과가 동점이면 유사 경력 및 우대조건이 많은 순으로 선발한다고 공고했다.

한편, 지난해 4월 11일 세종시장 명의의 공고엔 채용 예정분야와 ‘유사업무 경력 1년’ 이상인 자로 유사업무는 운수관리, 회계업무, 공공기관 근무 경력 등으로 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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