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 방광마을에 쌍무지개가 피어올라 화제다. (사진/구례군청) 
구례군 방광마을에 쌍무지개가 피어올라 화제다. (사진/구례군청) 

(서울일보/김정호 기자) 겨울 초입에서 구례의 한 마을에 쌍무지개가 피어올라 화제다.

군은 9일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후 광의면 화엄사 입구 방광마을에 일곱색깔의 선연한 쌍무지개가 서려 민가를 보듬는 자연의 신비스런 광경이 연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장면은 이광동 부군수가 당일 석양 무렵 광의면 방광 마을 탐방을 마치고 나서는 찰나 휴대폰에 담은 것인데 겨울을 앞서가는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햇빛에 노출돼 그려낸 광경이다.

화엄사 초입이기도 한 위치에 지리산을 배경으로 채색된 신비스런 모습은 흔히 보기 어려운 쌍무지개였다. 쌍무지개는 행복, 행운을 의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생길 징조로 여겨지고 있다.

쌍무지개는 본 무지개 후면에 한 겹이 더 나타나는 현상인데 보통 무지개의 반대 색깔로 그려지는 특이한 배색구조를 갖고 있다.

이 부군수도 “가을 추수와 마을 생활상을 살펴보기 위해 나간게 신비스런 자연의 솜씨를 보는 기회가 됐다”며 “구례에 좋은 일이 있길 기대한다면서 무지개를 두른 마을 민가를 액자에 담아 기념으로 전달하겠다”고 의미를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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