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13일 선거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 된 후 지지자들과 환호 하고 있다.(사진=송승화 기자)

(세종=송승화 기자) 71.3%로 세종시장 재선에 성공한 이춘희 시장의 지역별 득표율에서 신도심 7지역에선 평균 74.7%를 얻었지만 원도심 10곳에선 평균 약 58% 득표율을 보였다.

이춘희 시장의 신도심 7곳의 높은 지지율 순위는 아름, 새롬, 한솔, 고운, 보람, 종촌, 도담동 순이면 각각 77.1%, 75.7%, 75.5%, 74.3%, 74.2%, 74.1%, 71.8%를 기록해 평균 지지율 71.3%를 모두 웃돌았다.

그러나 원도심 10곳의 경우 그나마 지지율이 높은 지역은 64.3%의 장군면이며 조치원읍은 62.2%, 연기면 60.4%, 연동면 60.3%를 나타냈다.

반대로 원도심 지역 중 지지율이 낮은 지역은 전동면 51.7%, 소정면 53.9%, 금남면 54.9%, 전의면 56.0%, 연서면 56.1% 순으로 전체 평균 지지율 71.3%에 비해 낮게 조사됐다.

2위를 기록한 자유한국당 송아영 후보의 경우 비교적 원도심 지역에서 평균 지지율인 18.1% 보다 비교적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송 후보는 원도심 10곳 중 전동면에서 37.8%를 얻어 17개 지역 중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며 이어 소정면 36.0%, 연서면 34.2%, 연동면 29.9%, 금남면 28.9%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송 후보의 경우 신도심 지역에선 고전을 면치 못해 평균 득표율 18.1%보다 낮은 5.2%의 평균 득표율을 보였다.

신도심 지역 중 득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론 15.6%를 기록한 도담동이며 뒤를 이어 종촌, 한솔동으로 각각 13.9%와 12.6%로 조사됐으며 보람-새롬동은 12.3%로 같았다.

지난 6월 13일 전국동시지방선거 세종시장 후보의 지역별 득표에서 원도심과 신도심에서 이춘희 시장이 높은 득표를 보였으나 원도심의 경우 이춘희 시장의 평균 득표율 71.3%보다 낮은 58%가 나왔다.(그래프=송승화 기자 편집)

허철회 후보의 경우 신도심 7개 지역 평균 득표율이 11.7%로 나타나 전체 평균 득표율 10.6%를 약간 웃돌았으며 원도심의 경우 8.3% 득표율로 저조했다.

허 후보의 경우 비교적 득표율이 높은 지역은 전체 17개 지역 중 12.9%를 기록한 보람동으로 다른 시장 후보와는 달리 선거 캠프가 보람동에 있어 이점이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이밖에도 허 후보는 원도심 10곳 중 금남면 12.5%를 제외하곤 나머지 지역에서 10% 미만의 득표율을 보였으며 전의면의 경우 6.5%로 지지율이 가장 낮았다.

지역 정계에서는 원도심과 신도심의 이러한 유권자의 표심과 관련  2년 뒤 열리는 국회의원선거에서 2석으로 늘어나는 선거구 분할에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2년 뒤 국회의원 선거에서 2석 중 1석이라도 가져가야 할 보수진영에선 북쪽의 원도심과 남쪽의 신도심을 나누려 할 것이며 진보진영에선 2석 모두를 얻기 위해 남-북 구도 보단 동-서 구도로 갈려고 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른 시각에선 이춘희 시장의 압도적 선거 결과에서 원도심과 신도시의 득표율 차이는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송아영 후보가 텃밭인 원도심에서 이춘희 시장 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인 것도 아니며 간신히 체면 유지한 한 것 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통적으로 보수색이 강한 원도심 조차도 한 지역도 승리하지 못했고 이는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서 세종시를 동-서로 가르던 남-북으로 가르던 큰 차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6월 13일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3명의 세종시장 후보들의 지역별 득표 현황과 득표율(자료=세종시선거관리위원회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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