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에 잠실구장 규모의 대형 야구장이 들어섰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는 30일 오전 10시에 통영야구장을 개장한다고 27일 밝혔다. 2007년 설계를 시작해 8년 만에 완공했다.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안에 위치한 통영야구장은 좌우 100m, 가운데 122m 크기의 대형 야구장으로 정식구장 1면, 보조구장 1면 등 총 2면의 야구장을 갖췄다.

KBO는 2009년부터 남해안 야구장 벨트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통영야구장 개장으로 강진, 나주, 영암, 남해, 마산, 거제, 김해, 밀양, 산청, 양산, 울산, 의령, 포항 등 동·남해안 지역을 잇는 남해안 야구장 벨트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남해안 야구장 벨트는 연평균 기온이 높고, 기온 차가 작은 남해안의 지리적 특성을 살려 해외 전지훈련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아마야구 훈련장 및 동호인야구장 등의 용도로 폭 넓게 활용될 계획이다.

또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KBO 관계자는 "통영야구장 완공은 KBO와 지역 야구인, 아마추어 동호인들의 지속적인 노력과 통영시의 적극적인 투자로 결실을 맺게 됐다"며 "향후 남해안 야구장 벨트 조성과 더불어 야구장의 외야펜스, 관람석, 숙박 등 시설 개선을 위해 범야구계와 지자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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