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이 중국 외환감독관리국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로이터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이 중국 외환감독관리국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로이터

(서울일보/심민경 기자) 스탠다드 차타드가(STAN.L) 최고경영자 빌 윈터스(Bill Winters)가 중국 고객의 신규 투자를 중단한지 한 달 만인 월요일 중국 외환감독관리국장을 만났다.

현지시간으로 26일자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월요일 늦게 규제 당국은 성명을 통해 윈터스가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 주허신(Zhu Hexin)국장과 중국의 금융 개방 및 재무 센터 설립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런던에 본사를 둔 스탠다드 차타드는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관리하는 중국의 적격 국내 기관 투자자(QDII)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되는 역외 펀드에 대한 신규 청약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정지에 대해 '상업적인 이유'라고 선을 그었지만 분석가들은 중국 투자자들이 중국의 적격 국내 기관 투자자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할당량에 도달했기 때문에 중단이 가능한 것이라고 언급하고 있다.

이에 윈터스와 주허신이 할당량 발행에 논의했는지의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이와 별도로 스탠다드 차타드는 성명을 통해 자사의 완전 소유 투자 은행 부문인 스탠다드 차타드 시큐리티즈 차이나(Standard Chartered Securities China)가 지난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의 증권 중개 부문 개방의 이점을 활용한 최신 글로벌 금융 회사이다.

윈터스는 "우리는 중국의 지속적인 금융 부문 개방과 경제 전환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한 스탠다드 차타드 측은 "스탠다드 차타드 시큐리티즈 차이나의 출범으로 스탠다드 차타드가 미국 및 해외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능력이 향상되고, 중국 내 역량이 심화되고 다양화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스탠다드 차타드는 틈새 채권 거래를 목표로 하는 투자 은행 부문 출범을 준비하면서 2023년부터 중국에서 직원을 채용하기 시작했다고 이 부문의 회장이 작년에 밝혔다.

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은 월요일 더 많은 외국인 투자와 협력, 그리고 전문성을 유치하기 위해 외국 기업을 미국 내 기업과 동일한 방식으로 대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 토요일 열린 올해 중국발전포럼에는 스탠차드 차타드의 윈터스 등 금융권 인사와 HSBC 노엘 퀸 회장 등 글로벌 대기업 임원들이 참석했다.

지난 월요일,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블랙스톤(BX.N)의 스티븐 슈워츠먼(Stephen Schwarzman)은 중국 공산당 서기 차이 치(Cai Qi)와 회의를 가졌다고 발표했다.

차이 차관은 2023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중국과 미국 지도자 회담에서 체결된 합의 이행이 '최우선 과제'이며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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