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의료개혁에 대해 한덕수 총리와 주례회동을 가지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의료개혁에 대해 한덕수 총리와 주례회동을 가지고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 /대통령실)

(서울일보/주창보 기자) 윤 대통령은 19일 낮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총리와 주례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한 의료계의 집단행동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진행된 KBS와의 특별 대담에서 우리나라 고령화 때문에 의사 수요는 점점 높아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의사 증원은 필요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들이 너무 많이 선거를 의식을 하고 이 문제를 의료 소비자인 환자와 환자 가족과 또 의료진과의 이해 갈등 문제로만 봤다며 제가 볼 때는 환자와 환자 가족, 그리고 의료진 입장에서도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그런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의사단체를 중심으로 한 의대 정원 추진 반발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 간절한 소망에 반하는 명분 없는 행동이며 환자를 볼모로 잡아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의료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강경자세로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전공의 중 상위 수련병원 100곳 중 23곳에서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의대생들의 집단휴학도 현실화 되고 있다. 이날 원광대 의대생 160여명은 전산으로 휴학을 신청하였으나 지도교수들이 개별 상담을 통해 휴학 철회를 설득하여 160명 전원이 철회했다.

그러나 의료분쟁의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19일 전북대학 병원의 전공의들의 사직을 시작으로 전국 전공의 약 21%에 달하는 빅5 병원 전공의 줄사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병원을 중심으로 전국 병원으로 사직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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