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 아프리카 3국 의회정상외교로 14일부터 23일간 공식 행사에 나섰다. (사진/국회기자단)
김진표 국회의장 아프리카 3국 의회정상외교로 14일부터 23일간 공식 행사에 나섰다. (사진/국회기자단)

(서울일보/주창보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이 14일부터 23일까지 8박 10일간 모로코, 튀니지와 알제리를 공식 방문한다. 

김의장은 국제 외교무대에서 상호 협조를 강조하고 의회간 교류를 활성화하는 등 전방위적인 의회정상외교에 나서고 있다.

김 의장은 정상외교 기간 중 각국 정상과 상·하원의장 등 최고위급 인사를 잇달아 만나 올해 6월 개최되는 2024 한 아프리카 정상회의에 3개국 정상급 참석하도록 독려하며, 2024년 부터 2025년 한국과 함께 UN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알제리를 방문해 남.북 관계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제안 한다. 또한 지정학적 요충지인 튀니지 대통령과 의장을 만나 경협사업 발굴과 개발협력 기반을 다지고 귀국한다.

김 의장은 먼저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상주공관을 개설(1962년)한 이래 국제 무대에서 상호 적극 협력해 온 전통적인 우방국인 모로코를 방문한다. 한국 국회의장의 모로코 공식 방문은 2010년 이후 14년만으로, 우리 국회는 2018년 모로코 하원과 국제무대에서의 지속적인 대화·협력과 정치·경제·문화·과학 분야 등에서의 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의정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김 의장은 모로코 상·하원의장 등 의회 지도자들을 만나 의회교류 모멘텀을 활성화하는 한편, 한국 기업이 모로코 인프라 분야 국책사업 수주 및 플랜트 건설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모로코 측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양국간 무역·투자 활성화를 위한 환경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이어 유럽과 아랍 권역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 튀니지를 방문한다.양국 수교 55주년을 맞아 튀니지를 방문하는 김 의장은 대통령과 국회의장을 잇달아 만나 2022∼2023년 2차례 개최된 '한·튀니지·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 정례화 등 양국 경제협력사업을 추가 발굴하고, '무상원조기본협정' 발효를 위한 튀니지측 국내 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요청함으로써 안정적인 개발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김 의장은 우리 진출기업 애로사항의 조속한 해결을 요청하고 튀니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류가 유행하는 점을 고려해 양국 국민 간 교류 증진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김 의장은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내 GDP 규모 4위(2022년 기준)의 경제대국이자 아프리카 내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2024∼2025년 한국과 함께 UN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알제리를 방문한다. 김 의장은 상·하원의장 등 의회 최고위급 인사와의 연쇄 회동을 통해 UN 안보리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제안하고, 세계적 수준의 석유·가스 자원부국이자 최근 스타트업 및 비석유·가스 산업을 육성하고 있는 알제리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대한 의회·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그 밖에도 우리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 아래 한·아프리카 관계 발전을 위해 올해 6월 최초로 개최할 예정인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대한 정상급 참석 독려 등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번 순방에는 더불어민주당 정필모·홍성국 의원과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 김교식 의장비서실장, 정운진 외교특임대사, 황승기 국제국장, 노창훈 정책비서관 등이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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