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 부산 지역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 부산 지역 의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일보/국회 도한우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이철규 의원 등 10명으로 이뤄진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0명 중 5명이 70년대 이후 출생자다. 이로써 지난 8일 임명된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필두로 한 공관위가 오는 4월 10일 있을 총선 후보자 공천 작업을 총괄하게 된다.

한동훈 위원회장은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10명 공관위원 인선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으로는 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이철규 의원, 비례대표인 이종성 의원이 포함됐다. 장동혁 사무총장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위원으로는 문혜영(45)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유일준(58) 변호사, 윤승주(54) 고려대 의대 교수, 전종학(54)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49)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형준(56)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가 참여한다.

이 의원은 전직 사무총장으로 현재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철규 의원이 공천에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 작용 우려에 대해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나”라고 말했다.

공관위원 중 전직 사무총장인 이철규 의원은 현재 공동인재영입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무총장직에서 사퇴했다가 한 달 만에 핵심 당직인 인재영입위원장에 재등용됐고, 한동훈 비대위 출범 이후 다시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인재영입위원장에 유임된 데 이어 공관위원으로까지 임명됐다.

이 의원은 사무총장을 맡고 있던 지난해 8월 의원총회에서 “함께 타고 있는 배에 구멍을 내 침몰하게 하는 승객은 승선 못한다”고 발언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는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의원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받아 들여 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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