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어린이체험실 새단장 개관 (사진/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어린이체험실 새단장 개관 (사진/국립민속박물관) 

(서울일보/이연우 기자) 국립민속박물관의 개방형 수장고인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가 어린이체험실을 새단장하고 12월 19일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재개관하는 어린이체험실, ‘어서와! 너희들이 보물이야’는 어린이 관람객이 주인공이 되어 스스로를 관찰하고 탐구하는 놀이 체험실이다. 새로 개관하는 어린이체험실은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관람객에게도 다소 생소한 개방형 수장고라는 개념을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재미있게 만나도록 구성되었다.

국립민속박물관 파주의 어린이체험실은 ‘민속’ 또는 ‘수장고’라는 테마에 앞서 주 이용 대상인 ‘어린이’가 어떻게 ‘개방형 수장고’를 이해하면 좋을지 그리고 ‘민속’을 생활과 연결할지를 고민하며 기획되었다. 체험실 풍경도 기존에 익숙하게 보아온 어린이박물관 전시나 체험실과는 사뭇 다르다. 그 낯섬 속에서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너희들이 보물이야!’라는 전시시나리오에 따라 신체활동을 선호하는 어린이의 놀이행태를 전제로 구성된 공간이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로비에서 마주한 거대한 유물 수장타워를 모티브로 한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그 안에서 어린이들은 유물을 관리하듯 본인을 깨끗이 소독하고 신체 검사를 하고, 엑스레이를 찍듯 몸속을 들여다보기도 한다. 자신을 탐구하고 기록하는 활동을 통해 전시의 제목처럼 자신이 보물처럼 소중한 존재임을 알도록 한다. 또한, 이 체험이 개방형 수장고로 확장되어 자신처럼 소중한 유물과 자료들이 어떻게 보존되고 관리되는지 호기심을 갖도록 안내한다. 즐겁게 체험하는 어린이들이 딱 보물이 되는 공간이며, 어린이들을 보물처럼 맞이하는 개방형 수장고의 환대방식이기도 하다.

어린이체험실의 구조물 파사드도, 비치된 활동지도 어드밴트칼랜더1) 를 모티브로 했다. 열 개의 문마다 주어진 미션이 있어 체험실을 돌며 이들을 수행하도록 안내한다.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즐거운 탐구과정이 되어 어린이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에 참여하도록 한다. 그리고 체험이 마무리되면 활동지 뒷면에 그림일기로 활동을 기록한다. 이는 수장고에서 유물이 다루어지는 과정과 흡사하여 조력하는 보호자도 어린이를 통해 수장고 개념을 간접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 개편한 어린이체험실은 미취학 어린이를 주 대상으로 1일 7회(회차당 50분) 운영하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등록으로 이용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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