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이 10일 오후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폴 라캐메라 유엔군 사령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윤 대통령이 10일 오후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폴 라캐메라 유엔군 사령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서울일보/주창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후,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폴 라캐메라(Paul J. LaCamera) 유엔군 사령관을 비롯한 주요직위자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하여 간담회를 가졌다.

특히 북한 김정은의 서울침공 방송직후 북한의 핵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유엔사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계획되었다고 대통령실에서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북한은 지금도 유엔사를 한반도 적화통일의 최대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고 말하며 북한과 북한을 추종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종전선언과 연계하여 유엔사 해체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사의 가장 중요한 역활은 한반도 유사시 별도의 유엔 안보리결의 없이도 유엔사 회원국의 전력을 즉각적이며 자동적으로 전시에 투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 (사진/ 대통령실)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 (사진/ 대통령실)

이어서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도록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야 하며, 상대방의 선의에 기댄 가짜 평화가 아닌 강력한 힘만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할 수 있으며, 대한민국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들과의 연대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확실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유엔이 승인한 정당한 선거를 통해 수립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점을 언급하며 간담회를 마쳤다.

이날 행사에 우리 측에서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유엔사 측에서는 폴 라캐메라(Paul J. LaCamera) 한미연합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 앤드류 해리슨(Andrew Harrison) 유엔사부사령관(영국군 중장), 윌러드 벌러슨 주한 미 8군사령관, 최인수(한국 육군 소장) 군정위 수석대표, 존 캐리(John Carey) 기참차장(호주군 준장),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이충면 외교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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