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노력
일상회복 위해 공연 문화 활성화 적극 지원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 발굴


 이완복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 인터뷰. (사진/청주시의회) 

◆ 3대 청주시의회 전반기 행정문화위원장의 중책을 맡은 소감은?

(서울일보/박종관기자)  1대 전반기 행정문화위원장을 역임하고 2대 행정문화위원회 의원으로서 시정조정위원회 조례 일부개정, 청주시에 관행적으로 존재하며 유명무실한 위원회 정비의 필요성 제안 발언, 청주시가 수십 년간 사유재산을 출입로 도로로 사용하여 시민의 소유권을 침해한 행위에 관한 골목길 소유권 해결방안 요청 발언, 낙후된 구도심 주거실태의 개선대책 시정질의 등 청주시 시정발전을 위한 내실을 다지는데 노력해왔습니다.

이번 3대 행정문화위원장으로서 그동안에 다져왔던 내실을 기반으로 완벽한 모습을 갖춘 청주시를 완성하기 위해 책임감과 사명감을 다할 것이며, 행정문화위원회는 기획행정실, 문화체육관광국 그리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등 청주시민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서에 대한 예산·결산 심의, 청원 등 업무 전반에 대하여 의회 고유 기능을 수행해야 함으로 그간의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심도 있고 깊이 있는 의정활동을 추진해 나아갈 것입니다.

무엇보다‘행복한 청주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야 협치가 가장 중요할 것 같아 이번 3대 전반기 행정문화위원회는 국민의힘 4명, 더불어민주당 3명으로 다수의 초선 의원들과 재선 의원들로 탄탄히 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청주시를 위해 함께 땀 흘려 온 그리고 앞으로 함께할 동료 후배의원들과 여야 막론하고 하나로 뭉친 원 팀으로 시민의 행복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칠 것입니다.

◆ 3대 청주시의회 청사진은?

이번 3대 청주시 의회는 32년 만에 지방자치법 개정과 함께 지방의회 독립 이후 첫 개원을 한 출발점이기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정책지원관제 도입으로 이번 3대 의회와 함께 채용된 정책지원관은 조례 제·개정, 5분자유발언, 시정질문, 공청회, 토론회, 간담회 등 의원들의 각종 의정활동을 지원하게 됩니다.

집행부 견제와 감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위한 전문성을 확보하게 됐고 이전과는 다른 한 층 발전된 의회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주민들이 직접 조례안을 발의하거나 감사를 청구할 수 있는 요건이 완화됐고 참여 연령도 18세로 낮아져, 청주시민들의 시정 참여 기회가 확대되는 등 지자체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 대한 주민 참여권도 법적으로 명시되었습니다.

이처럼 주민참여 확대, 지방의회 역량 강화와 책임성 확보, 지방자치단체 행정 효율성 강화 등 자치분권 확대를 골자로 하는 정책을 바탕으로 시민의 의견을 귀담아듣는 의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3대 청주시의회 전반기 행정문화위원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둔 정치철학은?

사자성어로 표현하자면‘유비무환’입니다. 이는 변화무쌍한 시대에 맞추어 86만 청주시민이 다 함께 만족하는 도시를 완성하기 위해서 지금보다는 좀 더 큰 안목을 갖추어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핵심 대비책은 지방연구원 설립입니다. 지난 4월 [지방자치단체출연 연구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민선 8기 이범석 시장 공약사항으로 청주시의‘시정연구원’이 2024년 1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도시 특성을 반영한 중장기 발전 방안을 수립하거나 행정서비스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등 지역 실정에 맞는 정책개발과 지역 현안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준비 단계부터 철저한 관심을 가져 의원으로서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완복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 인터뷰. (사진/청주시의회) 
 이완복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 인터뷰. (사진/청주시의회) 

◆ 지역구 현안과 임기 중 선행 과제는?

그동안 사직1동, 사직2동, 모충동, 수곡1동, 수곡2동을 지역구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지역주민의 민원 사항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서 지역주민과 공무원이 함께 소통하고 토론할 수 있는 장소는 행정복지센터로, 낙후된 행정복지센터 건물을 재건축 정비하여 주민에게는 편의성을 공무원에게는 업무의 효율성을 제공하여 양질의 여건을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다가오는 초고령화 사회에 발맞춘 정책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노인들이 머물 공간이며 시설이 매우 열악한 환경이어서 경로당 건립, 노후 경로당 기능보강, 치매 안심센터 설립, 서원 보건소 신축 이전 등 지역구 주민들을 위해 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노인 일자리 관련해서 기존의 지원금 지급 형태의 정책보다는 어르신들이 교육과정을 통해 일자리를 찾고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하는 정책을 펼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또한 지역구 주민숙원사업으로 노후 아파트들의 시설 정비가 미비한 부분들이 많습니다. 최근 노후 아파트 현장에서 건물 내에 방치된 화재에 취약한 대량의 적치물과 폐기물을 확인하고 재난 발생 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20~30년간 방치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현장에서 입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동안 관리가 어려웠던 사유를 듣게 되었습니다.

청주시에서는 노후 된 공동주택의 환경개선을 위한 공동주택 지원사업이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해 왔습니다. 다만 정작 주민들은 내용조차 알지 못하고 있어 지역구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송구스러웠습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지원 방법에 관한 행정적 절차와 과정을 직접 안내해 드렸습니다. 주민을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마땅하게 해야 할 과업이란 바로 이런 것이며 앞으로도 위해요소제거 차원에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사각지대에 놓인 부분들을 면밀히 파악하여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최악의 저 출산율을 맞이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출산 장려가 가장 시급한 부분이긴 하나, 그 전에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뛰어놀 수 있는 공간과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체육·예술·문화·축제·공연 등의 재정비를 위해 내수 초정행궁과 체육시설 등을 방문해 운영 실태를 사전점검을 했습니다.

총 면적 183,650.4㎡ 사업비 652억원의 초대규모 시설을 방불케 하는 내수생활체육공원은 실내체육관, 족구장, 축구장, 그라운드 골프장, 인공암벽장, 야구장, 실내 베드민턴장 등 다양한 시설들을 갖추어 시민들 품으로 다가갈 예정입니다.

내수공설운동장과 청주종합사격장에서는 유소년과 성인 축구장을 조성 중이며, 전자표적기 교체 등 기타 시설개선사업을 계획 중입니다. 내수국민체육센터는 수영장, 체육관, 헬스장과 같은 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내수국궁장 또한 잘 관리되고 있습니다.

초정행궁에서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세종창의마을 과학교육 투어와 수라간을 활용한 궁중음식시식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알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도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국민체육센터 건립, 파크골프장(오송) 조성, 대청호 마라톤대회, 청주시티 투어, 시립예술단과 함께하는 야외공연, 10월 중으로 열릴 오페라공연 등 각종 다양한 행사를 통해 놀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을 제공하여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기는 도시를 만들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인구 유입과 저 출산 해소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청주시의원 5선, 비결이 무엇인지?

‘의원’이 아닌‘완복이’로 불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실제로 선거 운동 중에도‘완복이’로 불렸습니다. 청주시민과 지역주민의 대표로서 부담 없는 이미지로 다가올 수 있는 일꾼이 되고자 하는‘나만의 의지’입니다.

다년간 주민자치위원과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으면서 지역주민과 호흡을 같이해왔습니다. 또한 양어깨에 책임감을 짊어진 주민 대표로서 의정활동을 하며 작은 목소리에도 지나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들었던 습관들과 서슴없이 행동으로 실천했던 모습들이 가장 큰 비결이라 생각합니다.

특히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다 보면 우리가 미처 모르고 지나치던 부분들과 행정의 손길이 필요한 부분을 찾을 수 있는데 행정이 놓치는 부분들을 조금만 주의 깊게 들여다본다면 한 줄기 빛이 되는 도움의 손길을 뻗칠 수 있습니다.

촘촘한 행정망을 구축하고 도울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과 더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완복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 인터뷰. (사진/청주시의회) 
 이완복 청주시의회 행정문화위원장 인터뷰. (사진/청주시의회) 

◆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2004년 초선 의원 시절‘기적의 도서관’을 관내에 유치한 것이라고 주저 없이 답할 수 있습니다. 검찰청과 지방법원이 산남동으로 신축해 이전하면서 남겨진 검사장관사를 활용해 건립했습니다.

또한 2008년 재선 시절에는 청주시 인구 현황을 파악 중 고령인구 비중이 높아짐을 분석하였고, 향후 노인 인구 증가에 대한 대비책 필요성을 느껴 청주·청원지역 노인 의료서비스 확대를 위해 치료와 요양을 모두 할 수 있는‘청주노인전문병원’을 장성동에 유치했습니다.

지역구 현안으로는 좁은 골목길과 저층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고 인구 고령화 등으로 상대적 낙후되어있는 모충동 일부를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하여 지역문화·복지 활성화와 지역 활력 회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사직동 충혼탑에 담긴 6·25 호국 열사 분들의 희생과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고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충혼탑 추모공원 조성과 모충동, 수곡동 지역주민이 쉴 수 있는 도심 속 대표 휴식처로 거듭날 매봉산 도시공원 사업의 기틀 마련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가져왔고 지역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주민숙원사업 예산 확보에도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최근 수곡동 지역에 서원보건소를 이전·유치하기 위해 공유재산 심의까지 맞춘 상태입니다. 370억이라는 예산은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최신식 의료시설을 갖춘 보건소로 재탄생할 것이며, 지역주민들에게 큰 기대효과를 안겨줄 것입니다.

또한 지난 2017년 수곡동 수곡어린이공원 인근에 집중호우로 상가와 주택 163동이 침수 피해를 보았습니다. 주민들의 피해 소식에 참담함을 금치 못했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중장기적으로 ‘수곡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과‘수곡분구 하수도 정비 침수예방사업’그리고 공공우수관로를 신설하면서 여기에 연결되는 개인 정화조 하수시설까지 정비를 하는‘수곡하수처리구역 분류식화 하수관로 정비사업’을 추진하여 침수피해나 악취제거 등 지역 생활환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수곡지구 우수저류시설은 165억 원을 들여 수곡어린이공원 인근에 우수저류시설을 2020년 6월 착공해 현재 82% 공정률로 올해 12월 완료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수곡분구 하수도정비 침수예방사업은 2021년 7월부터 설계 중이며 2023년 착공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약 320억 원을 투입해 관로 1.5km를 개량하거나 신설 할 예정입니다.

이 외에 빗물펌프장도 설치해 저지대 침수 피해 예방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여 올해 7월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침수 피해를 보신 모충동과 수곡동 지역의 주민들과 한마음 한뜻으로 불안 요소 근절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두겠습니다.

특히 공사 기간 차량 진·출입 로 별도 지정, 소형 공사 차량 이용, 계측 장치 설치 등을 통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3대 청주시의회 전반기 행정문화위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조례 제·개정, 행정사무감사, 예·결산 심사, 정책발굴을 위한 토론회 등 의정활동에 주력할 것이며, 전문가의 의견,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뒤, 소속 의원 모두와 정책지원관을 비롯한 행정문화소속 상임위원회 직원들과 함께 최적의 해결방안을 마련해 시정에 반영하겠습니다.

또한 이번 추경 전 예산이 투입돼 진행 중인 사업추진현황을 점검하고자 송정동 한국폴리텍대학, 현도면 죽전리 청주시 재활용선별센터 건립부지 등을 방문하며, 2022년도 추가경정 세입ㆍ세출 예산안에 반영된 사업에 대한 현황을 사전에 살펴 실질적으로 예산안을 심사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예산안 심사에 앞서 현장 방문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현장 중심의 철저한 검증으로 시민의 혈세가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이 코로나19 등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공연 문화의 활성화에도 나와 함께 우리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이번 하반기에 청주시에는 큰 행사들이 있는데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분들을 발굴하여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 문화·예술계의 발전은 물론 침체된 지역경제 극복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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