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 분위기가 1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가라앉아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사진=국회기자단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 분위기가 1일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가라앉아 있다. 앞줄 왼쪽부터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사진=국회기자단

(국회/도한우 기자)  민주당은 3.9대선에 이어 3개월만에  충격의 2연패를 당한 이유로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도 없이 강성 지지층만을 의식한 프레임에 갇혀'입법폭주'정치".로 원인으로 보인다.

국회 다수당 지위를 과신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독주 과정에서 에서 의원 사보임,위장탈당.회기 쪼개기,본회의 및 국무회의 시간 조정 등 온갖 꼼수로 일관독주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오히려 '거대야당 견제론'을 자초 자기 발등을 찍었다는 것이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1일 "민주당은 30%밖에 안 되는 '집토끼' 강성 지지층만을 공략하다가 심판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이념 싸움이 아니라 능력 싸움으로 가서 40%에 달하는 중도층에 다가가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표차였던 0.73% 포인트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도 민주당 패배의 원인"이라며 "대선에서 패했다면 일단 자기성찰과 읍소 전략으로 나서야 했는데, 민주당은 강경 드라이브로 일관했다"고 강조했다.

선거 승패를 가를 충청 지역에선 3선 중진의 박완주 의원(충남 천안을)의 성 비위 의혹이 대형 악재로 안희정.박원순.오거돈 사태를 겪고도 전혀 나아진 게 없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공천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송영길이 서울시장  나오고 인천 계양을 이재명에 나왔다"며 "국민들을 우롱한 것으로밖에는 비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패배를 맛본 민주당은 수습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민주당은 2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비공개 비대위원회를 열기로 했다. 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방안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선 2일 아친 7시까지 피말리는 접전끝에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가 초초박빙으로 0.1%포인트로 대역전극 만들어 승리를 이끌어 냈다.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는 초접전 끝에 패배를 선언"김동연  축하 하고 윤석열 정부와 협치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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