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양살이


정남진


탯줄이 꼬부랑길
곧은길 낯설더라
바지런 떨어 보아도
내 쉴자리 없더라


잿빛의 공간에서
좁게만 살았더니
옹색한 새가슴 되어
숨쉬기도 어렵네


시골로 귀양하여
울없이 살아보니
묵정밭 내것이드라
개똥배미 어떠랴


가난이 별거드냐
매나니 끼니라도
한줄금 보리곱삶이
눈칫밥만 하리오

 

정남진 시인
정남진 시인

-약력

제 2회 타고르 문학상 최우수상 수상
제 1회 디카시 공모전 우수상 수상
윤동주탄생 105주년 기념공모전 최우수상 수상
한국 문인협회 고창지부 회원
문학시선 작가회 공동 리더
현 영선중학교 재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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