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소방서 소방장 박형주
장흥소방서 소방장 박형주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뜸해지고 전국적으로 매서운 추위가 이어지는 요즘 농어촌 지역ㆍ서민에게는 난방비에 대한 부담이 늘 수밖에 없다. 이에 기름ㆍ전기 대신 땔감 등 사용하는 화목보일러가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그만큼 화재에 취약해 주의를 당부드린다.

최근 5년간 전국에서 화목보일러 화재는 1600건이 넘게 발생했다. 이는 난방기구로 인한 화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치다.

화목보일러는 원료 특성상 불티가 많이 날리고 대부분 온도조절장치가 없어 보일러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연료를 넣으면 과열에 의한 복사열로 불이 주변 가연물로 쉽게 옮겨붙는다.

화목보일러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무 등 연료를 화목보일러와 2m 이상 거리 두고 지정된 연료를 사용하며 한꺼번에 많이 넣지 않아야 한다. 연료를 넣은 후에는 연료 투입구를 닫고 연통 주변에 가연물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보일러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주기적으로 연통 내부 청소하는 등을 안전준수해야 한다. 최근에는 화재를 초기에 진압하고 연소 확대를 방지할 수 있는 자동확산 소화기나 간이 스프링클러를 추가로 설치하기도 한다.

화목보일러 화재 대부분은 사용자의 취급 부주의나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다. 사용자들은 주변을 좀 더 살펴보고 주의를 기울인다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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