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경영연구원 상담위원 조장희
세종경영연구원 상담위원 조장희

최고의 조각가 로댕은 이렇게 말했다. “아름다움은 어디에나 있다. 그것은 결코 우리의 시야 내에 없을 리 없다.”

우리가 보고 느낄 수 있는 만물에는 신의 섭리대로 아름다움이 담겨 있다. 드론을 띄워 창공에서의 풍경을 촬영하는 목적 중에는 세상의 아름다움을 찾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도 포함되어 있다.

오죽하면 ‘하늘에서 본 세계’라는 장수 프로그램이 있겠는가? 그렇다면 이러한 욕구를 한껏 충족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니 감사하고 볼 일이다.

드론촬영에 사용되는 카메라는 드론의 미세진동까지 잡아주는 짐벌이라는 장비가 장착되어 있다.

불과 십여년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장비의 가격과 크기는 일반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으나 이제는 촬영을 위한 드론카메라에는 대부분 고성능의 3축 짐벌이 함께 한다.

보다 전문적인 카메라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짐벌이 달린 페이로드를 드론에 장착하기도 한다.

일단 드론이 하늘에 뜨면 카메라가 보는 장면이 촬영자에게도 동일하게 보여야 하는데 이는 카메라 성능의 문제가 아닌 무선신호의 송수신 성능과 직결된다.

고화질의 영상이나 사진은 용량이 크기에 실시간으로 촬영자에게 전송되기 보다 드론 본체나 카메라 자체의 메모리에 저장되는데 촬영자가 보는 화면은 주로 이를 압축하거나 줄여서 전송한 것이다. 당연히 드론과의 거리가 멀어지면 무선신호가 약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최근에는 LTE/4G와 같은 광역 무선통신망을 동시 사용하도록 개발되고 있으나 직접 송수신 방식에 반해 영상 지연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우리나라 전파법 상 드론이 직접 송수신할 수 있는 무선전파의 주파수 권역대는 2.4GHz와 5.8GHz인데 이 중 2.4GHz는 일상에서 활용하는 와이파이(Wi-Fi)의 권역대와 같다. 드론의 주파수와 관련해서는 추후에 보다 자세하게 다뤄보고자 한다.

가족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4종 자격을 따고 1kg 남짓 되는 상용화된 촬영드론을 하늘에 띄웠다고 가정하자.

설레는 맘에 첫 촬영에 나서는 이들을 위해 멋진 영상을 위한 팁을 몇 가지 적어본다.

먼저 촬영 전에는 사진과 영상의 촬영계획과 환경 설정을 잊지 말자.

상용화된 촬영드론의 비행시간은 길어야 30분이다. 최대한 시간을 아끼고 기상과 환경에 맞는 설정과 비행계획을 사전에 준비한다. 비행제한이나 금지구역과의 경계도 확인하고 미리 촬영승인도 받아둔다.

그리고 이륙 시점부터 영상녹화를 진행해보자.

여러 촬영기법들이 있지만 드론이 이륙하면서 지면에서부터 목표 고도까지 올라가면서 담는 영상은 참으로 아름답다.

속도와 방향도 적절하게 조절하여 인트로 영상으로 이륙시 촬영장면을 활용해 보자.

멋진 사진은 영감과 구도에서 나온다. 하늘에 올라가 사진을 담으려 한다면 카메라 앵글을 다양하게 돌려보자.

가장 큰 팁은 지상에서는 불가능한 앵글을 활용해 보라는 것이다. 90도 직각으로 지면을 보는 구도, 수평선과 지평선을 담은 구도, 도로가 좌우를 1:1, 2:1로 가르는 구도, 하얀 설산과 녹음이 절묘히 섞여 있는 구도 등 하늘이니 가능한 장면들을 만들어보자.

영상은 사진과 차이가 있다. 정적인 영상이 필요할 때에는 급격한 화면의 변화를 자제하자.

마치 사람의 시선처럼 영상을 찍어보자. 고개를 획획 돌려가며 경치를 감상하는 사람은 없다.

느긋하고 여유있게 변화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FPV(1인칭 고속 드론)의 영상은 속도감과 빠른 변화가 필요한데 이는 영화의 장르와 같아서 정적인 영상의 드론이 로맨스물이라면 동적인 영상의 FPV는 액션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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