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프랑스, 브라질서 의심 사례가 발견 나오는 등 14개국에서 발견돼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뉴시스)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프랑스, 브라질서 의심 사례가 발견 나오는 등 14개국에서 발견돼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뉴시스)

(서울일보/김병건 기자) 코로나19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이 프랑스, 브라질서 의심 사례가 발견 나오는 등 14개국에서 발견돼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신화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보건부는 이날 8건의 오미크론 양성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사례는 델타 등 다른 변이에 대해 음성 확진을 받았으며, 오미크론 확인을 위해 추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브라질 뉴스포털 테하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도 오미크론 의심 사례가 발견됐다.

남아공을 여행하고 브라질 상파울루 공항으로 입국한 사례다.

그는 남아공을 떠날 때 받은 검사에서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브라질에 입국한 후 받은 검사에서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B.1.1.529)은 현재 14개국으로 확산된 상황이다.

캐나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벨기에, 호주, 이스라엘, 홍콩, 네덜란드, 덴마크 등이다.

프랑스의 인접국인 독일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온 상황이다.

프랑스에서도 확진자가 발견되면 오미크론 사례가 발견된 국가는 총 15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28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2건의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나이지리아 여행객으로부터 확인됐다. 캐나다의 확진 사례는 북미 대륙에서는 처음이다. 접경국인 미국 등으로의 확산이 우려된다.

같은 날 네덜란드는 무려 13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남아공에서 출발해 지난 26일 네덜란드 공항에 도착한 2편의 항공편에는 승객 500여명이 탑승했다.

이 중 6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61명 가운데 13명이 오미크론 양성 확진을 받았다.

이날 독일도 3번째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남아공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으로 들어온 사람이었다. 전 세계적인 오미크론 확진 사례는 최소 60건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들은 오미크론 유입을 막기 위해 다시 빗장을 걸어잠그고 있다. 감염력이 강한 오미크론을 신속히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만 32개를 가지고 있어 감염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 변이의 2배다. 유럽연합(EU) 27개국은 지난 27일 남아프리카발 여행객에 대한 입국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영국도 여행 적색 국가 목록에 남아공, 보츠와나 등을 추가했다.

미국은 29일부터 남아공 등 8개 국가를 대상으로 신규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두바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도 여행 제한을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2주간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강력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당국자들은 여행 제한 조치로는 유입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응에 필요한 시간을 벌 수 있다고 봤다.

영국은 29일 오미크론 논의를 위해 주요 7개국(G7) 보건장관 긴급회의를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대응 등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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