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회견을 열고 "내년 대선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며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배 의원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회의 불평등, 과정의 불공정, 결과의 불정의 이러한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얼마나 힘드셨습니까"라고 말하며 "내년 3월, 답 없이 막막하기만 한 국민의 삶을 반드시 바꿔드리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배 의원은 이어 "새로이 선출될 ′국민의힘‵ 당 지도부는 연말까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이기는 후보를 탄생시킨 뒤, 한 걸음 뒤에서 최선을 다해 지원해야하는 사명을 가지고 있다"며 "시간이 넉넉지 않았지만,변함없이 한 자리에서 비가 오고 눈이 오고 세찬 바람이 불어도 저희를 응원하고 지켜주신 당원들께, 그리고 애정의 눈으로 지켜봐 주시는 국민들께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또 "국민과 당원을 위한 봉사자를 자처하면서 정작 어려움이 닥쳤을 때 그 책임을 국민과 당원에게 떠넘기는 비겁한 지도부는 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그러면서 정권 교체로 만들어진 진짜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면, 그 어떤 난관이 닥쳐도 회피하지 않겠다"며 "무능하게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겁내지 않겠다.
언제나 여러분의 훌륭한 칼이자 방패가 되겠다"며 "육참골단, ‘살을 내줄 지언정 반드시 뼈를 취하겠다’라는 필승의 각오로 내년 대선 승리의 강력한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이어 논란이 되고 있는 당원 투표 반영 비율에 대해 "책임당원의 투표 비율을 더 높이자는 의견이면 찬성하겠는데, 낮추자는 의견엔 반대한다"며 "정당은 당을 지켜오고 지지해주는 당원이 중심이고 전대는 축제의 장이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또 "그 부분에 대해 우리끼리 서로 의기소침하게 만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현행 당헌‧당규 내 전대 투표 반영은 당원 70%‧국민여론조사 30%로 돼 있다. 최근 당내 일각에서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이자는 의견에 정면 반박한 셈이다

배 의원은 그러면서 무소속 홍준표 의원의 복당 문제에 대해선 "(복당 허용은) 너무나 당연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제껏 아무 말씀을 드리지 않았다"며 "(복당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고, 당연히 복당을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아울러 "밖에서 거론되는 야권 대권주자들 모두 우리당 안으로 들어와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경선을 보여드리고, 감동과 화합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달 11일 전대를 앞두고 초선 돌풍 조짐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배 의원은 원내 의원 중엔 처음으로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원영섭 전 조직부총장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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