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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전현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공직자선거법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황은성 안성시장과 새민연 곽상욱 오산시장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가 편파성을 잃었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 12일 황은성 시장이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 금지 위반혐의로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무슨 연유에서인지 돌연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시 소환조사일정이 일부언론에 노출되어 연기된 것'이라는 등 갖가지 추측성 말들이 난무하고 있다. 반면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곽상욱 오산시장은 6.4 지방선거가 끝난 후 선거캠프 관계자 6명이 선거법위반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이 발끈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새민연 경기도당이 새누리당 황은성 안성시장에 대한 경찰 수사에 대해 '거북이 수사','봐주기 수사'라는 표현을 써가며 신속한 수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새민연은 이날 '안성시장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한다'는 논평을 통해 "단체장이 시민의 혈세인 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자신의 당선을 꾀하는 행위는 매우 부도덕하고 부적절한 일"이라고 지적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을 밝히고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경찰수사에 대해"법위반이 명백히 드러난 안성시장에 대한 수사는 거북이 처럼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여당 눈치 보느라 게으르게 수사한다는 비판"과 함께 봐주기 수사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새민연 도당 관계자는 17일 전화통화에서 경찰이 여야 시장에 대해 이중적 잦대를 가지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야당 시장(오산)의 경우 혐의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캠프관계자 6명을 구속한 반면 여당 시장(안성)에 대한 수사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경찰이 여당은 '거북이 수사'.야당에 대해서는 '넘겨짚기 수사'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경찰이 여야에 대해 이중적 잦대로 수사를 벌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며"추후 수사를 지켜 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새민연의 반응에 대해 현재 시는 그 어떤 공식적인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시 관계자는 이날 "경찰이 수사 중이다.""특별하게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대수롭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괜히 섣부른 대응으로 불난을 일으킬 소지가 있어 자제하고 있는 것 같다.""조용하게 대처하는게 상책 아니겠냐"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황 시장측은 최모 변호사를 선임 경찰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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