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 미사일 발사체 2발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오늘 오전 6시50분과 8시께 동해안 지역 일대에서 동북쪽 방향으로 각각 한발씩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사거리 180여㎞ 안팎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까지 쏜 것이 2발이기 때문에 추가로 더 쏠 가능성도 있어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상황에 대비해 필요한 군사 대비태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거리 미사일 발사체가 떨어진 지역은 공해상이 아닌 북한 영해로 판단된다. 북한이 이번 발사와 관련해 사전에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군은 전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가 300㎜ 대구경 방사포인 KN-09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이번 발사 현장을 참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군 당국은 추가적인 발사에 대비해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내일(3일) 시진핑 중국 주석 방한을 앞두고 북한이 자신들의 존재감을 다시 한번 드러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북한이 제안했던 조치에 대해 우리 정부가 거부의 뜻을 표명한 것들에 대한 의사표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6일 이번에 발사한 300㎜ 대구경 방사포로 추정되는 사거리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한 바 있다. 3일 뒤인 29일에는 동해상으로 스커드(SCUD)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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