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 농어가수당 ‘지역화폐’ 지급

(이기홍 기자) 함평군이 지난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올 3․4분기 ‘농어가수당’을 지급한 가운데,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군에 따르면 올해 군은 농업보전과 농어민 소득안정을 위해 하반기 농어가수당 40억 7,430만 원을 지역 1만 3,581 농가(3․4분기 중복 포함)에 지급했다.

분기별로는 3분기 6,785농가 20억 3,550만 원, 4분기 6,796농가 20억 3,880만 원이 전액 지역화폐(함평사랑상품권)로 지급됐다.

군은 수당 지급 마지막 날인 10일 지역상품권 환전거래실적을 통해 농어가수당 성과분석을 실시했다.

자체 조사 결과 첫 농어가수당을 지급했던 9월 이후 상품권 환전거래실적이 136개 업체 14억 8,000만 원을 기록, 수당 지급전인 5월(35개 업체, 9,160만 원)보다 대폭 증가했다.

거래업체수로는 3.8배, 거래금액으로는 약 16배 가량 수직 상승했다.

특히, 3분기 수당 지급 직후인 9~10월에는 상품권 환전액이 19억 600만 원에 달해 3분기 수당의 약 94%가 바로 지역 상가를 통해 소비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2020년부터는 9월말 통과된 ‘전라남도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조례’에 따라 농‧어업경영체에 등록된 농가에 한해 연 60만원(반기별 30만원)의 농어민 공익수당이 각 시․군별 지역화폐로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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