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병훈 의원

(김유근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매일 43건의 자살추정 구조출동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전국 자살구조 출동은 1만 5,696건으로, 2017년 1만 1,931건에서 3,765건, 31.6% 증가했다. 1년 사이에 일평균 10건 이상의 자살구조 출동이 새롭게 증가한 것이다.

사고유형별로는 지난해 추락ㆍ투신이 3,470건(22.1%)으로 가장 많았고, 목멘 1,606건(10.2%), 자해 1,313건(8.4%), 약물ㆍ음독 1,229건(7.8%) 순이었다. 2017년 대비 2018년 가장 증가율이 높은 유형은 110% 증가한 폭발물을 이용한 자살이었고, 다음으로 차량 내 가스중독 41.9%, 방화ㆍ분신 40.5%, 수난익사 32.3%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경기가 4,378건으로 전체의 27.9%를 차지했고, 서울 3,108건(19.8%), 부산 1,029건(6.6%), 경남 934건(6.0%), 전남 725건(4.6%) 순이었다. 2017년 대비 2018년 증가율은 대전이 97.6%로 가장 높았다.

한편,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구조출동은 8,621건을 기록 중이며 연간 출동건수로 환산할 경우 1만 7,242건이다. 이는 2018년보다 1,546건, 9.8% 더 많다. 사고유형별로는 추락ㆍ투신이 1,905건(22.1%)으로 가장 많았다.

소병훈 의원은 “2017년을 제외하고 2005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는 매년 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얻었다. 소방을 포함한 지자체, 관계기관 간 자살예방과 구조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며 “또한, 자살사고 구조에 투입되는 소방관이 우울증과 수면장애 등의 정신질환으로 고통을 받지 않도록 소방관 보건안전에 대한 국가와 지자체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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