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대 기자) 고려인강제이주 82주년을 기념하는 미술전 ‘1937-0909’ 가 지난 9일 광주양림미술관 1층에서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전시는 아트엘이 주최하고 고려인마을과 고려인동행위원회, 새날학교,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 The 1904아카데미, 아크스튜디오가 후원했다. 

이날 개막식은 김수정, 김영태, 양경모, 이소명, 진스하, 한은혜 작가와 고려인 4세인 이다리아양, 홍인화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장, 박우철 NK센터 대표, 그리고 고려인마을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지난 4일부터 열린 이번 전시는 광주거주 화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역사를 복원하는 미술작품을 선보여 광주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광주고려인마을에 정착한 러시아출신 고려인4세이며 광주새날학교 고등반 학생인 이다리아양은 종이와 연필로 고려인의 형상을 다채롭게 표현해 감동을 더했다. 

고려인 사진전시도 진행됐다. 김병학 고려인마을역사박물관장이 제공한 고려인선조들의 치열한 삶이 담긴 희귀 사진도 함께 전시해 관람객의 마음에 진한 감동도 선사했다. 

전시를 기획한 양경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유랑민으로 전락, 고단한 삶을 살아온 고려인과 고려인선조들의 잊혀진 항일역사와 광주고려인마을의 소중함을 관람객들이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미술전을 기획했다” 고 밝혔다. 

전시기간에는 큐레이터가 배치돼 작품들을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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