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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기자) 점점 세력을 키워가는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오는 7일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3일 기상청에 따르면 필리핀 부근의 열대저압부에서 발달한 링링은 3일 오후 9시 타이베이 남남동쪽 해상으로 진입한 뒤 5일 오전 9시 타이베이 북동쪽 해상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어 6일 오전 9시 우리나라 서귀포 남서쪽 약 310㎞ 부근 해상으로 진입, 7일 오전 9시께 우리나라 군산 북서쪽 약 110㎞ 해상까지 들어와 한반도에 상륙할 예정이다.

링링은 7일 한반도를 관통, 8일 오전 9시 북한 청진 북동쪽 약 240㎞ 육상까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링링은 목포인근 서해상을 지나 서해안 인근으로 북상하면서 6일 오전~7일 낮 중심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상륙지역은 아직 미세한 경로에 차이가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링링은 4일 오전 9시부터 강도 '중'으로 상향돼 같은 날 오후 9시부터는 강도 '강'의 중형태풍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링링이 고수온역을 느리게 지나 대만부근으로 이동하면서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4일 밤 상하이 동쪽해상을 지난 후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정체전선 영향으로 비가 내린 후 태풍에 의한 비도 내려 침수가 우려된다"며 "서쪽지방과 도서지역 중심으로 강풍에 의한 심각한 물적·인명 피해 가능성이 크니 사전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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