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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화 기자) 2분기 기준 고소득 가구와 저소득 가구 간 소득 격차가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소폭 개선되는 듯했던 양극화가 다시 악화됐다.

하위 20%(1분위) 가구의 소득 감소세가 멈췄지만 눈에 띄게 개선되진 못했다. 반면 임금 상승 등에 힘입어 상위 20%(5분위) 가구의 소득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가구(농어가 제외 2인 이상 일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0만4200원으로 1년 전보다 3.8% 증가했다.

분위별로 나눠 보면 소득 1분위 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32만5500원으로 1년 전과 유사(0.0%)했다. 사업소득(15.8%)은 늘었지만 근로소득(-15.3%)과 재산소득(-37.6%) 등이 뒷걸음질했다. 정부 보조로 지급되는 이전소득은 9.7% 증가했다.

1분위 근로소득은 지난해 1분기부터 6분기 연속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반면 5분위 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942만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지난 1분기 2015년 4분기(-1.1%)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를 회복한 것이다. 사업체의 임금 상승률이 4% 수준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점이 반영됐다.

차하위계층인 소득 하위 20~40%(2분위) 가구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291만1100만원이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 늘었다. 차상위계층인 소득 하위 60~80%(4분위) 가구는 월평균 명목소득이 전년 대비 4.0% 오른 566만4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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