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기자, 류석환명예기자) 제74회 대학야구선수권대회 32강전 마지막 경기에서 경남대학교(이하 경남대)가 세한대학교(이하 세한대)를 상대로 14-3 대승을 거두었다. 세한대의 계속된 수비 실책을 발판 삼아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경남대는 1회 초부터 5점을 얻어내며 세한대 투수진을 매섭게 몰아쳤다. 선두타자 황성빈이 2루와 3루 도루에 성공해 4번 타자 박동진에게 1사 1, 3루 기회를 만들어줬다. 이에 박동진, 김남홍, 박민수가 나란히 1타점씩 기록하며 이에 보답했다. (5-0)

경기 초반부터 크게 실점한 세한대는 1회 말 정윤석의 안타로 1점 따라붙으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5-1)

2회에도 경남대의 불방망이는 이어졌다. 김원중과 김남홍의 안타, 박민호의 볼넷 출루로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뒤이은 박민수가 2루수 땅볼로 3루에 있던 김원중을 불러들였으나 추가적인 득점에는 실패했다. (6-1)

3회 말 세한대는 2사 2, 3루 상황을 맞이했으나 정윤석의 아쉬운 중견수 플라이로 득점에 실패했다. 4회 말 세한대 황주현의 희생 번트와 이윤빈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상황을 만들었다. 1번 타자 양화종의 평범한 타구를 2루수 안치환이 송구 실책을 범하며 2점을 헌납했다. (6-3)

경남대는 5회에 상대의 수비 실책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세한대의 연속된 송구 실책과 폭투로 박민수, 안치환, 심찬홍이 홈베이스를 밟았다. 계속되는 경남대의 공격에 세한대는 박민수에게 1타점 좌전안타와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하며 더욱 점수 차가 벌어졌다. (12-3)

7회 초 대타로 나선 경남대의 이웅건이 좌월 2점 홈런을 기록하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14-3) 6회 2아웃 상황에 마운드에 나온 전지성은 모든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7회 콜드게임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남대는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며 세한대의 투수진을 압도했다. 특히 1번 타자 황성빈은 도루 4개를 기록하며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황성빈은 올 시즌 22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안타보다 도루가 더 많은 타자가 되었다.

2019년 경남대 황성빈 기록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안타 / 도루 / 볼넷
0.383 / 0.540 / 0.553 / 18 / 22 / 15

마지막 16강 티켓을 얻어낸 경남대는 단국대를 이기고 올라온 원광대와 경기를 치른다. 원광대와 경남대의 경기는 오는 22일 순천 팔마야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스윙을 준비하고 있는 경남대 2번타자 김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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