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개최 여부, 여야 줄다리기

새누리 "간사 협의서 개최 합의한 바 없다"

민주당 "남양유업CU.. 위원장 이야기 됐다"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박민식 새누리당 간사와 김영주 민주당 간사가 논의를하고 있다.

유통업계 갑을 불공정거래 관행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여야가 5일 남양유업과 CU를 대상으로 한 청문회 개최 여부를 둘러싸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인 민주당 김영주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을 지키기 비상대책위원회-민주당 민생법안 제출 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는 을 살리기를 대표적인 사례로 삼아 정무위에서 청문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아직 (여야 간사 간)합의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리점 중에는 남양유업, 편의점 중에는 CU를 상대로 청문회를 하기로 (김정훈)위원장과 이야기가 됐다"며 청문회 개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김 의원은 또 "편의점주 중에 4명이 자살했는데 그 중 3명이 CU 출신이다. 남양유업이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들어 놓을 정도로 대리점에 횡포를 부려온 문제도 있다"고 청문회 개최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정무위 여당간사인 새누리당 박민식 의원은 이날 오전 간사 협의에서 청문회 개최에 합의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여야 원내대표간 합의 내용에 포함되지 않은 대리?ㅖ資프?청문회를 상임위 차원에서 추진하는 데 새누리당이 거부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여야는 오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청문회 개최 여부를 재차 논의할 예정이다.

오지영 기자 ojy@seoul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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