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5월 고용률 통계를 근거로 고용이 개선기미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한 것과 관련 "정부는 아전인수식 통계 해석으로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고용률이 올라간 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서가 아니라 단기 알바와 공공일자리가 늘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표는 이어 "제조업·금융업·보험업 취업자수는 계속 감소하고 있고, 취업연령을 기준으로 봐도 공공일자리가 집중된 60세 이상 고용이 크게 늘어난 반면에 경제의 중추신경이라 할 수 있는 30·40대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며 "근로시간 기준으로 봐도 17시간미만 취업자 수가 급증한 반면 36시간 이상 취업자 수는 38만여 명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오 원내대표는 또 "고용률과 마찬가지로 실업률도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상황이 이러한데도 정부는 유리한 통계 앞세워서 고용 상황이 좋아진다면서 현장에서 체감하는 것과 정반대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통계청이 홍보청인가"라고 반문하며 "통계 해석을 객관적으로 해야 현실을 직시하고 합당한 대책을 세울 수 있다. 제발 정신 차리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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