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길 기자) 경북도는 30일 구미코에서 중소기업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구미 5공단 분양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해 토론회를 가졌다.

장석춘 국회의원과 국회법제실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 이철우 도지사, 백승주 국회의원 등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수출입국’의 꿈 실현을 위해 1969년 첫 삽을 뜬 우리나라 최초 산업단지이자 제조업 중흥의 중심지로 경제성장을 주도해 왔다.

그러나 최근 기업의 투자위축, 수도권 집중화, 최저임금 인상 및 주 52시간 근무 등으로 구미지역 경제는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구미공단 조성 50주년을 맞는 올해 가장 혹독한 상황을 겪고 있다.

특히 구미5공단은 분양률 저조, 최근 SK하이닉스 입지 용인결정으로 기업과 청년유출, 저출생, 고령화 악순환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다.

지역 최대 현안사업인 구미 5공단 조성사업은 사업시행자 한국수자원공사에서 구미시 산동면․해평면 일원 934만㎡ 부지에 1조 9천억원을 투입 2020년 준공 목표로 시행하고 있으며, 1단계 공정률은 98%이나, 전체 분양률이 28%에 그치고 있다.

구미는 최고 산업인프라, 대규모 부지, 50년간 축적된 산업기술 노하우 등 발전가능성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정부는 지난 1월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제2의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구미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희망적인 추세다.

이날 토론회서 이승희 금오공대 교수의 ‘산업경쟁력 강화를 통한 구미5공단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시작으로 5공단 활성화 해법을 찾기 위해 토론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승희 교수는 중소기업 임대전용단지조성, 입주업종 확대, 지역전략산업육성, 규제자유특구지정, 스마트팩토리 시범단지 조성 등을 활성화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역사 속에서 국가발전을 이끌어왔던 구미 국가산단을 부흥시키고 지역경제도 다시 일으켜 대한민국 산업단지 롤 모델, 젊은 구미산단으로 거듭 태어나길 희망한다”며 “특히 최근 정부가 구미형 일자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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