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여름아 부탁해)

(김정하 기자) KBS 1TV 새 일일극 '여름아 부탁해'에서 이영은(37)과 이채영(33)이 전형적인 캔디와 악녀 캐릭터로 연기 맞대결을 펼친다.

'여름아 부탁해'는 미워도 미워할 수 만은 없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

이영은이 맡은 금희는 겉보기엔 여리지만 알고보면 강단있는 왕가네 장녀로, 왕가네 식구들에게 불어닥친 시련과 역경을 헤쳐 나가며 밝은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이채영이 맡은 주상미는 이혼 후 화려한 싱글로 자유롭게 지내는 역할로 눈에 들어오는 남자가 금희의 남편 준호인것을 알게된다.

이영은과 이채영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준호역을 맡은 김사권(36·)은 "준호는 자신을 위해 헌신적 내조를 해준 금희와 결혼해서 자식은 없지만 단란하고 소박한 가정을 꾸린 인물이다"라며 "상미를 만나면서 큰 소용돌이를 겪고, 내적으로 갈등한다. 욕하면서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고 짚었다.

윤선우(34)는 상미의 남동생이자 유학파 훈남 셰프 '주상원'으로 등장한다. 키다리 아저씨처럼 따뜻한 매력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성준해 PD는 "가족 힐링 드라마를 지향한다. 전통적으로 KBS 일일극이 그 동안 강조해온 것처럼, 시대에 걸맞는 가족의 의미가 무엇일지 생각해보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불륜 소재는 많은 드라마에 등장한다. 1TV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정체성이 있지만, 시청자들을 자극하기 위해 불륜을 전면에 내세운 게 아니다. 가족 안에서 갈등을 어떻게 풀어가고, 입양을 통해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는 구실로 작용하는 작은 소재들로 봐달라"고 청했다.

'여름아 부탁해'는 4월 29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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