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불타는 청춘)

(김정하 기자) 김부용(43)과 최재훈(47)은 3월 26일 방송된 SBS TV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막역한 사이였지만, 20년 동안 마주하지 않은 이유를 털어놓았다.

1990년대 함께 활동한 가수 이원진(1971~1997)과 서지원(1976~1996), 최진영(1970~2010)이 연이어 세상을 떠나 충격을 줬다.

김부용은 "기억하기 힘든 시간이었다. 자꾸 형(최재훈)을 보면 그게 생각나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최재훈도 "시간이 지나면서 예전 같은 만남이 안 됐다. 만나면 즐거운 시간이었는데 밝은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죄책감이 들었다. 얘기하다 보니 어떻게 또 다 갔네"라며 씁쓸해했다.

특히 김부용은 "(서)지원이를 보내고 무서웠다. 지원이와 같이 있던 형들도 다 그렇게 되니까. 나도 그쪽으로 갈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심장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다. 그때는 몰랐는데 공황장애였다"면서"마지막 앨범 녹음할 때 녹음실에 갔는데 '내 눈물 모아'가 아직도 많이 생각난다. 가장 가까이에서 아픔을 몰라 준 죄책감이 있다.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 여전히 내 옆에 있을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서지원은 '내 눈물 모아', '아이 미스 유' 등으로 사랑 받았지만, 1996년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이원진은 1994년 가요계에 데뷔,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해'로 인기를 끌었다.

3집 앨범 발매를 앞두고 1996년 미국 LA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최진영도 '영원', '그때까지만' 등으로 주목 받았지만, 누나인 탤런트 최진실(1968~2008)이 사망 후 2년 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불타는 청춘' 197회는 전국 기준 1부 6.3%, 2부 6.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96회(1부 6.1%·2부 6.8%)보다 각각 0.2% 포인트 오르거나 0.3% 포인트 떨어졌지만, 동시간대 시청률 1위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