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월 22일 참모진들에게 미세먼지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기존의 방식을 탈피하고 새로운 해법을 모색해 미세먼지로부터 국민의 안전권을 지켜달라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을 시도하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며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2월 미세먼지 특별법이 시행되고 범정부 차원에서 관리 작업에 들어갔음에도 미세먼지 고농도 현상이 잦아지는 데 대한 우려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여는 발언으로 미세먼지 문제에 대해 사과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유례없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많아 국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며 "답답함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대선 당시 미세먼지 배출량과 관련 '임기 중 30% 감축'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 대통령의 입장에선,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대기 환경에 대한 답답함도 묻어나온 것이라 볼 수 있다.

아울러 야권에서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 탈원전 정책과 결부해 공세를 확장하고 있는 상황인 데다, 임기 내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고스란히 국정 운영의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그간 공식석상에서 미세먼지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해결 방안 마련을 촉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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