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일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제도를 바꾸는 것이 우리 삶을 바꾸는 것"이라며 선거제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하나 바꾼다고 세상이 바뀌는 게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0년 전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 되면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지금 그분은 어디에 가 있나. 박근혜 후보가 되면 박정희의 딸이 경제만은 살릴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지만, 그분은 지금 어디에 가 있나"반문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먹고 사는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이 겨울이 불만의 겨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청와대에서 중소기업인과 자영업자, 벤처기업인 200명을 초청해 대통령과의 만남을 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소상공인 연합회 회장은 배제했다"며 "정부가 껄끄러운 사람, 쓴소리하는 사람을 빼고 말 잘 듣는 사람을 모아서 하는 행사로, 편협하다"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지금까지 1년 8개월 간 문재인 정부의 인사, 국정운영(의 폭이) 너무 좁다"며 "중소기업인 간담회 한다면서 200명을 초청하고 소상공인 연합회장을 빼버리면, 어떻게 대한민국을 통 크게 모두 잘 사는 국가로 만들겠다는 건가"고 혹평했다.

또한 "선거제 개혁이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됐다는 것을 알리는데 중점을 두겠다"며 "선거법 개정의 열쇠는 민주당이 쥐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혁할 기회가 민주당 손아귀에 놓여있다. 민주당은 역사를 두려워하라. 촛불시민들과 함께 성숙한 민주주의를 열 것인지, 수구세력과 손을 잡고 기득권을 지킬 것인지 역사가 지켜본다"며 "한국 사회가 성숙한 민주사회 도약할지, 정글로 전락할지 정치적 분수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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