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화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단식 농성 중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에게 단식 농성 중단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손학규, 이정미 대표가 아직 단식 농성을 하고 계시는데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만큼 단식을 중단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예산안 처리 직전까지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선거법 제정 문제를 논의했고 구체적인 합의문 초안도 만들었다"면서 "합의문 초안에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공감하고 구체적인 개편 방안을 정개특위에서 논의해 결정하며 이를 위해 정개특위 활동 시한을 연장한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우리 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다는 것에 원칙적인 동의까지 했다"며 "한국당에서 당내 의견 수렴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원칙적인 표현은 안 된다고 해서 '공감한다'고 낮춘 거다. 한국당이 그날 합의를 하지 못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런 사정을 알면서도 야 3당이 적폐연대니 민주당이 선거법 개정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선거법 개정 문제는 여야 5당이 조속히 정개특위를 열어서 논의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 당이 합의하고 국민이 동의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일단 단식을 풀고 국회로 조속히 복귀해달라"고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아울러 이날 치러질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임시국회를 논의할 것이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한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온 국민이 국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유치원 비리 근절 3법을 포함한 민생입법, 정개특위, 사개특위 등 비상설특위의 연장 등을 처리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이끄는 2기 경제팀 출범과 관련해 "고용부진을 개선하고 내수진작과 투자 활력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찾아내고 미래 먹거리 산업도 육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2기 경제팀이 경제주체들과 적극 소통해주시기 바란다"며 "민생경제에 온기와 활력을 불어넣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서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