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16일 ‘2018 종가포럼’을 개최했다.

(신영길 기자) 경북도와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16일 도청 동락관에서 ‘2018 종가포럼’을 개최했다.

‘종가의 일상, 세상 속으로 나오다’라는 주제로 11회째 개최되는 이번 종가포럼은 도내 종손·종부와 유림단체, 학계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기존 폐쇄적이고 낡은 전통으로 인식되기도 했던 종가문화를 21세기와 공존하고 상생할 수 있는 개방적․일상적 문화로 가꿔 나가려는 취지로 기획됐으며, 이번 행사는 전남 지역 유수한 종가도 참석했다.

기념행사에 앞서 건국대 신병주 교수가 ‘명문가의 전통과 21세기 리더십’, 경북대 정우락 교수의 ‘종가, 공존과 상생을 위한 새로운 문화공동체’라는 주제로 학술행사를 열었다.

이어 기념행사로 종손․종부들의 인터뷰 및 에피소드를 통해 미래지향적 종가문화를 모색해 보는 주제영상 상영과 전남 종가회(회장 윤형식 녹우당종손)와 경북 종가회(영종회장 이필주 귀암종손) 간 상생협력과전국 종가문화협의체 구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부대행사로 열린 전시코너에 ‘영호남 종가의 접빈상, 세상과 만나다’라는 주제로 종가에서 전해오는 다양한 접빈상을 선보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영덕 갈암종택 김호진 종부 설명으로 영호남 지역 26개종가의 반상, 주안상, 다과상, 별식상 등을, 가통과 정신을, 지역 특성과 문화를, 종부의 정성과 손맛을, 종가문화의 이야기를 담다 등 4개 주제로 나눠 소개했다.

이어, 명문 종가의 독립운동과 옛 어머니들의 희생과 애환을 소재로 뮤지컬화한 특별공연(여로, 사의찬미 등)이 펼쳐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어려운 현실 여건속에 고유한 정신과 전통을 올곧이 지켜오고 있는 종손․종부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종가포럼은 전통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북도는 앞으로 전국 종가를 연계하는 종가문화 네트워크 구축과 더불어 종가문화를 세계적인 명품브랜드로 육성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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