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준 기자) 최근 누드 모델 몰래 촬영을 비롯해 여자화장실을 중심으로 몰래카메라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광주 남구가 경찰서와 함께 관내 공중화장실을 대상으로 합동 점검에 나섰다.

여성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함인데, 합동점검은 다음 주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8일 남구에 따르면 남구청과 남부경찰서는 지난주부터 남구 관내에 있는 공중화장실 18곳을 대상으로 몰래카메라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현재 합동점검을 끝마친 공중화장실은 노대동 물빛 어린이공원 화장실을 비롯해 봉선 근린공원 화장실 등 3곳이며, 다음 주까지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15곳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해 주민 다수가 수시로 이용하는 공중화장실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방침이다.

공중화장실 몰래카메라 합동점검에는 첨단 장비가 동원돼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기술의 발달로 몰래카메라가 갈수록 소형화되고 있는 추세인데다 육안 조사를 통한 적발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현장에서는 전파를 탐지할 수 있는 첨단 장비가 사용되고 있다.

또 이상감지 소리 및 진동이 잡히는 경우 의심 장소를 세밀하게 관찰하는 렌즈형 기기를 활용해 정밀 탐색도 이뤄지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여성 대상 몰래카메라 범죄는 각종 성범죄의 온상이 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대다수의 여성들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고 싶어도 불안감으로 인해 사용을 꺼리고 있다”며 “몰카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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