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월 18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소득주도 성장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을 주제로 한 2018년 첫 정부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뉴시스

 

(송승화기자)  우리 국민의 ‘삶의 질’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4점이고, 일과 생활의 균형이 이루어질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7.7점)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한 ‘국민 삶의 질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국민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삶의 만족도와 관심사 등을 조사해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수립과 집행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고자 문체부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이루어졌다.

◇20대와 4인 가구 만족도 높고, 1인 가구 만족도 낮아

종합적인 삶의 질 만족도는 연령별로 19~29세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 30대(6.6점), ▲ 40대(6.4점), ▲ 50대(6.3점) 순이었으며, ▲ 60대 이상은 5.9점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만족도는 6.0점으로 4인 가구의 6.6점, 5인 이상 가구의 6.3점보다 훨씬 낮았고, 2인 가구의 6.2점보다도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구성원과 관련해서도 1인 가구는 ▲ 1세대(부부) 가구 6.2점, ▲ 2세대(부부 + 자녀) 가구 6.5점, ▲ 3세대(부모 + 부부 + 자녀) 가구 6.6점보다 만족도가 낮았으며, 가족 구성원이 많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소득별로 분석해보면 월 100만 원 미만 소득층은 5.5점으로 ▲ 300만~399만 원(6.3점), ▲ 600만~699만 원(7.2점)보다 각각 0.8점, 1.7점이 낮아, 가구소득과 삶의 질 만족도는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일과 생활의 균형 점수 평균 6.2점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 Work-Life Balance)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10점 만점에 평균 점수가 6.2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과 생활의 균형 정도가 8점 이상이라고 응답한 국민의 삶의 질 만족도는 7.7점으로 종합 평균(6.4점)보다 높았고, 2점 이하라고 응답한 국민의 평균점인 2.8점보다 월등히 높아, ‘일과 생활의 균형’과 ‘삶의 만족도’ 간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줬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부문은 가족관계

분야별로 삶의 질 만족도가 높은 부문은 ▲ 가족관계(7.9점), ▲ 건강·의료(6.7점), ▲ 자녀양육·교육, ▲ 주거환경(이상 6.4점) 순이었으며, 일자리·소득, 사회보장·복지, 자연환경·재난안전(이상 5.8점), 문화·여가생활(5.6점) 만족도는 평균점을 밑돌았다.

◇삶과 관련 걱정거리는 건강·의료, 일자리·소득

국민들은 ▲ 건강·의료(57.2%), ▲ 일자리·소득(49.4%)을 가장 많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 사회보장·복지(30.2%), ▲ 자녀양육·교육(28.5%), ▲ 자연환경·재난안전(27.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건강·의료는 60대 이상(71.7%), 일자리·소득은 19~29세(72.9%)에서 가장 많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힘써야 할 부문도 ▲ 일자리·소득(36.3%)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 사회보장·복지(30.4%), ▲ 건강·의료(10.4%)를 꼽았다. 일자리·소득은 19~29세(42.4%), 사회보장·복지는 30대(34.6%), 건강·의료는 60대 이상(19.1%)에서 정부의 노력을 가장 많이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 절반 “5년 후 삶의 질 좋아질 것…” 긍정적으로 기대

5년 후 자신의 삶의 질 전망에 대해서는 응답자 48.6%가 긍정적으로 답변해, 우리 국민 절반은 미래에 자신의 삶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4.7%에 불과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5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19세 이상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방법은 무작위로 선정된 유무선 전화번호를 이용한 방식(Random Digit Dialing, RDD)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정책브리핑 누리집(www.kore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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