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 연속 증가하던 수출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해 4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 /뉴시스

(이진화 기자) 17개월 연속 증가하던 수출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올해 4월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감소했다.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18개월만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0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 4월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데는 지난해 4월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출 등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탓이라는 지적이다.

산업부는 "지난해 4월 54억5000만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수출과 5월 장기연휴 대비 조기통관 영향으로 수출이 역대 4위 실적을 기록하며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달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선박을 제외한 수출은 482억8000만 달러로 10.4%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출 증가세는 이어가고 있다. 수출이 두 달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사상 최초다.

1~4월 누계 수출도 전년 대비 6.9% 증가한 1955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컴퓨터·석유화학·석유제품·일반기계·차부품·섬유 등 7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는 지난달 97억8000만 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2위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일반기계 수출은 47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석유화학은 5개월 연속 40억 달러 이상 수출, 석유제품도 6개월 연속 30억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아세안·일본·중동·인도·독립국가연합 등으로의 수출이 늘어났다. 특히 중국과 아세안, 인도는 역대 4월 중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수입은 전년대비 14.5% 늘어난 434억5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66억1000만 달러 흑자로 7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산업부는 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세가 이어지고 유가 상승에 따른 주력품목 단가 상승으로 수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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