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북한의 안보 위협과 영공 방위 구역 선포로 긴장이 고조 되고 있는 가운데 정국의 불안정으로 경제 불황속에 지역경제도 빨간불이 켜졌다.

요즘 지역 주민을 붙잡고 “살림살이 나아졌냐?”고 물어보면 모든 사람들은 힘들다는 한숨의 소리로 대신 할 것이다.

그러나 지역 민심의 소리를 외면한 창녕군 체육회는 지난달 27일 임원 30여명이 4박5일 일정으로 선진지 견학 명분으로 태국 나들이를 한 것이 “외유성 해외관광이 아니냐?”며 논란이 되어 군민의 질타와 부적절한 처사라며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체육회 임원뿐 아니라 외부인 일부도 함께 대동 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각에는 내년 지방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관광이라는 의혹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지역 사회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창녕군 체육회는 김충식 군수가 회장이며 군수가 임명한 사무국장 (상근직)등 임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사회 체육 단체이다.

매번 언론과 지역사회로부터 줄기차게 비판을 받고 있지만 기득권을 포기 하지 않으려는 지방의원들의 해외출장이 어제 오늘의 일만이 아닌 만연되어 있듯이 창녕군 체육회 선진지 견학도 관례적으로 이행 되고 있어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지방자치단체 재정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마당에 툭하면 선진지 견학 명분을 앞세워 내용과는 무관한 놀자 판 해외관광에 특권의식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여론의 불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뿐만이 아니라 창녕군체육회는 단체 체육복을 특정인이 운영하는 업체에만 특혜를 주고 있다는 여론의 파문이 일고 있어 군민들의 의혹성 제기가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다.

지역 민심은 차다 못해 싸늘한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는 분위기 가운데 창녕군 체육회 선진지 견학 논란과 특정업체 밀어주기 특혜 의혹 문제에 대해 군민들은 어떤 명분으로 무슨 돈으로 선진지 견학을 갔으며 왜 특정 업체에게만 밀어 주기 식 특혜를 주는지 이해와 납득이 갈 수 있는 해명을 촉구 하는 지배적 여론의 견해가 나돌고 있는 것이 지역 민심의 현실이다.

창녕군은 이에 대해 즉각 반응을 보이며 해명 하고 나섰다. 체육회 선진지 견학 일체 경비는 본인 부담과 찬조식 충당으로 간 것으로 알고 있으며 창녕군 예산 지출은 전혀 상관없는 군과의 거리는 멀다며 입장을 밝혔다.

또 창녕군 공무원은 체육회 선진지 견학은 지난해에도 다녀왔으며 관례적으로 행하여지는 행사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내년 지방 선거와는 무관한 선심성 외유는 아니다고 해명 하고 있다.

하지만 창녕군의 해명과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창녕 군민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 이라며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듯 지역의 민심은 냉랭한 시각과 회의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지역 일각에는 군민이 주인이라는 민심을 망각 하고 놀자 판 해외 관광과 특혜 의혹 시비가 거론되고 있는 창녕군과 체육회를 향해 군민을 무시한 처사라며 쓴 소리와 함께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수천만원 이상 경비가 소요되는 선진지 견학이라는 진정성 없는 명분을 앞세우지 말고 차라리 해외에서 놀자 판 관광을 하고 오겠다고 군민에게 고하는 것이 군민의 분노를 덜 사는 것이다”며 곱지 않는 시선으로 질타하고 있다.

또 다른 군민은 “지역의 발전을 도모 하고 진정한 변화를 바란다면 잘못된 관행에서 벗어나 신 사고방식으로 바꾸려는 인식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 지역 주변에는 추운겨울을 어떻게 보낼까 걱정 하며 끼니를 거를 정도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이 많이 있을 것이다”며 “힘들고 소외된 이들을 뒤돌아 본다면 군민의 세금이 한 푼 이라도 올바르게 예산이 집행 되어 필요한 곳에 쓰여 져야 한다”고 따끔한 한마디를 보탠다.

일부의 군민들은 성토의 목소리를 높이며 군민의 혈세가 눈 먼 돈이 되어 엉뚱한 곳으로 흘러간 것이 아닌지 문제가 되고 있는 체육회 외유성 논란과 특혜 시비의 진실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지역정서의 파문이 예상 된다.

정대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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