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가 송월동2가 4 소재 동화마을 및 차이나타운 일원에 관광객들에게 주차편의 제공을 위해 조성하는 동화마을 공영주차장이 시민단체들의 공사 철회 요구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만복 기자) 인천 중구가 송월동2가 4 소재 동화마을 및 차이나타운 일원에 관광객들에게 주차편의 제공을 위해 조성하는 동화마을 공영주차장이 시민단체들의 공사 철회 요구로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2일 구에 따르면 중구가 송월동2가 4 외 20필지(2천㎡)에 1층 2단 170면 공영주차장 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사업비 94억(시비 40억, 구비54억)을 투입해 건물매입 및 1일 현재 90% 철거가 이루어진 상태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에서 세제 비누제조 업체 애경의 모 기업이 1912년 벽돌 3개동이 비누공장으로 사용한 곳으로 인천지역 공단의 시초라며, 보존가치를 내세워 철거계획 철회와 학술조사 진행을 중구에 촉구했다.

이에 중구는 2016년 4월 도시관리법에 따라 주차장 시설로 결정되기 까지 근대건축물로 보존가치 없어 지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옛 애경 건물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으며, 법적으로나 동화마을, 차이나타운 등 인근 관광지 흉물로 방치되어 보존명분이 없다며, 철거를 강행 할 방침을 밝혔다.

또한, 주민들이 도시정비 차원에서 철거를 원하고 있고 공사업체와 계약이 끝난 상태에서 주차장 중단은 있을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지난 1일 공사가 중단된채 방치되자 송월동 김덕구(중구체육회 수석부회장), 권오동(동화마을협동조합 이사),정경진 (송월동 주민) 등 20여명이 중구청에 항의 방문해 주민숙원사업으로 진행되는 공영주차장 조성은 인근 주민들이 도시정비 차원에서 주차장 중단은 있을 수 없는일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또 다른 송월동 주민 정 모씨는 “이지역은 노후된 건물터에 각종 쓰레게 더미 였으며, 철거전 고물상으로 사용하는 터여서 지역 오염요소는 물론 협오지역으로 변했고 최근에는 화재가 발생하는 등 이 지역의 우범화 된지 오래였다며, 근대건축물로 지정되지 않은 옛 애경 터 건물 일부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근대건축물 보존을 요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타당치 않다”고 말했다.

구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애경유지 측에서도 옛 애경터 보전에 관심이 없고 보존계획에는 반대하는 입장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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