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길·김기완 기자) 한 밤중 여고 기숙사에 괴한이 침입 잠자고 있던 여고생 2명을 성추행하고 도주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구미경찰서 와 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2시20분께 괴한이 도량동 A여고 4층 건물인 기숙사의 1층 뒷문 자물쇠를 부수고 기숙사 2층에 침입 3학년 2명을 잇따라 성추행 하고 피해 여학생이 이 같은 성추행 사실을 사감에게 알리기 위해 달려가는 사이 괴한은 도주했다

기숙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괴한은 20대의 왜소한 체격으로 사이클 복장에 가방을 메고 얼굴에 마스크와 헬멧을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비상벨이 울리지 않아 사감은 괴한 침입을 알지 못했다.

이 학교 기숙사의 방은 모두 26개로 각 방마다 4명씩 모두 100명의 여학생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사고 당일 3학년학생 대 부분은 1층 면회실에서 23일 치러진 전국 모의고사에 대비한 공부를 하고 있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괴한이 이날 0시30분께 학교에 침입 본관과 창고, 차량 등을 둘러봤다"며 "CCTV에 찍힌 용의자와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괴한을 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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