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수기자)  전 세계 54개국 150여 명의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 학습과 체험을 위해 서울을 방문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일 '2016 세종학당 우수 학습자 초청 연수'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1일부터 8일간 서울과 강원도 일대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 예선 우승자와 공모전 수상자 등 각국 세종학당의 우수한 한글 학습자들이 초청됐다.

이번 연수 기간 동안에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20명의 결선 진출자들을 대상으로, 7일에 한국방송(KBS) 아트홀에서 '2016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결선이 펼쳐진다. 이번 한국어 말하기 대회의 심사위원으로는 방송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전 출연자였던 다니엘 린데만 씨 등이 참여하게 된다. 수상자에게는 국내 대학에서의 한국어 연수 기회와 우리은행이 후원하는 부상이 주어진다. 

아울러 참가자들은 연수 기간 동안 다양한 한국 문화 학습과 체험으로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학습형 연수 프로그램으로 사물놀이와 케이팝, 탈춤, 태권도 중 한 가지를 선택해 배울 계획이다.

한편, 한국과 관련된 특별한 사연을 가진 학습자들도 있다. 연극배우이자 음악가인 프랑스 파리 세종학당의 로만 테데스키(남, 32) 씨는 2013년 부산과 서울 공연 개최 이후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한국어로 연극 각본을 쓰고 싶어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해 이번 말하기 대회 결선에서 그동안 갈고닦은 한국어 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된다.

현직 기자인 타지키스탄 두샨베2 세종학당의 코시모프 나임존(남, 20) 씨는 한국어를 배워 한국 방송국의 해외특파원으로 일하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또한 참가자들은 연수 기간에 강원도를 방문해서 책으로만 접해보았을 한국의 문화재와 자연경관을 직접 탐방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홍보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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