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금남초등학교에 친환경 ‘카펫 형 트랙’ 공사 마무리가 진행 중이다.

(송승화 기자) 세종시교육청은 관내 금남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납으로 범벅된 우레탄 트랙을 철거하고 친환경 ‘카펫 형 트랙’으로 교체 안전한 학교 운동장 조성을 한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운동장 조성사업은 ‘안전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다각적인 검토와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문제가 없는 친환경 제품을 선택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남초등학교 운동장에 시공되는 카펫 형 트랙 원단은 의류용 소재로 만들어져 환경 호르몬으로 논란이 된 ‘프탈레이트’와 향후 제정될 KS 유해성 기준을 모두 통과한 제품이다.

또한, ‘High cat & Loop’ 방식으로 탄력성과 미끄럼 방지 기능, 발 구름성, 디자인 등에 뛰어나며 단순한 육상경기 외에 공놀이와 레크레이션 등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업체관계자는 학생의 안전을 위해 학교에 무상 기증 형식으로 시공되며 기존 ‘우레탄 현장 타설’과 ‘탄성 플라스틱 압축 성형’ 방식 보다, 내구연안이 8년으로 길며 시공과정 단계가 타 방식에 비해 짧아 비용절감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 학생이 새로 조성된 ‘카펫 형 트랙’ 운동장을 신기한 듯 걷고 있다.

금남초등학교 A 학생은 “무더운 여름에 운동장에서 고무 냄새와 열기가 뜨거워 운동장 사용을 꺼렸으나, 새로 만들어진 운동장을 그렇지 않고 나쁜 물질이 나오질 않는다고 하니 빨리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놀고 싶다”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일부 학교가 납 성분의 우레탄 조각을 손에 묻고, 묻은 손이 학생 입으로 들어가 건강을 위협할 우려가 있어 우레탄 관련 체육시설의 철거를 위한 긴급 예산 편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 교육청은 최근 관내 우레탄 운동장이 설치된 26개에 대한 유해성 전수 조사를 했으며, 이 중 10개교에서 납 성분이 검출돼 사용을 금지했으며, 당시 금남초등학교도 운동장에 납 성분 검출된 것으로 발표됐다.

▲ ‘카펫 형 트랙’ 운동장 뒤로 세종 신도시 아파트가 한참 건축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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