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희 세종시장이 광역버스를 배경으로 버스 운행 전반을 설명하고 있다.

(송승화 기자) 세종시가 오는 15일부터 운행될 광역버스(1000번) 노선 변경에 대해 신중한 검토 없이 운행일정에 끼워 맞추려는 ‘맞추기식’ 교통행정이라며 해당 지역 일부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월 처음 공개된 예시 안엔 1번 국도를 관통 ‘고운 뜰 공원’ 앞을 지나는 노선을 공개했으나, 지난 6월 주민공청회 당시

초등학교 통학로와 노선이 겹쳐 학생 안전에 위협이 될 소지가 있다며 변경을 주장했다.

이에 시는 주민의 의견을 반영, 기존 초등학교 통과 노선을 한 블록 아래인 가락마을 20, 21단지로 우회하는 변경 안을 내놓았으나, 시민들은 이런 결정은 주변 환경과 노선의 합리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노선만 위에서 아래로 바꾸는 꼴이라며 시를 강하게 질책했다.

또한, 노선 변경 시 광역버스 정류장의 위치와 꼬꼬버스(시영 순환버스) 정류장과 동일 정류장을 사용, 환승 시 편의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졸속이며, 수시로 민원을 제기한 보복성 행정이라며 시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장민주 대중교통개편기획단 단장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장민주 단장은 1번 국도 직선 통과 변경은, 지난 2월 발표 노선은 확정으로 제시된 것이 아닌, 단지 예시 안이기 때문에 ‘변경’ 됐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며 말문을 열었다.

▲ 세종시가 운행하는 시영광역버스 모습

이어 고운 뜰 공원을 앞을 통과하는 ‘1번 국도 노선’은, 주변에 아파트와 같은 주거 시설이 없어 해당 지역을 통과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아름동 주민이 꼬꼬버스를 이용 광역버스를 환승키 위해 선, 1번국도 직선 노선 보단, 현재의 노선이 좀 더 대중적이다고 적극 해명했다.

또한, 6월 공청회 예시 안인 ‘초등학교 앞 노선’은 시민의 의견을 수용, 한 블록 위 우회 노선으로 확정했으며, 이는 기존 학교 앞 노선 보단, 위험성이 덜하며, 아름동 주민의 환승을 고려 심사숙고한 결과다고 설명했다.

장민주 단장은 민원을 제기한 시민에게 보복성 짙은 행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공무원의 입장에서 시민의 보편적 편리성을 위한 결과며 있을 수 없는 일임을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제 첫걸음을 시작하는 ‘광역버스’ 운행에 대해 시민의 관심 부탁하며, 노선의 경우 건설 중인 아파트 상황과 운행의 타당성 등을 감시해 개선할 점이 있으면 개선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 광역버스는 조치원과 반석역을 오전 5시 55분부터 오후 11시 5분까지며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버스는 복사꽃과 비슷한 연자주색 바탕에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으로 디자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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