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의회 전경

(송승화 기자) 배신, 불신, 파행의 상징으로 시민의 비난을 한몸에 받던 세종시 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이후 더민주) 소속 박영송 의원의 사과로 어제의 ‘적’이 ‘동지’로 돌아왔다.

시의회는 파행으로 약 2주째 개점휴업 중인 상황을 의식한 듯 11일 오전 10시 본회의에 앞서 더민주 소속 박영송 의원이 사과를 표명함으로서 일단 파행은 멈췄다.

이로써 세종시의회는 본 괘도에 올랐으며, 박 의원의 사과로 인해, 공석중인 ‘의회운영위원장’과 ‘교육위원장’ 선거가 원안(?) 되로 '일사천리' 처리 됐다.

이미 내정돼 있는 각 상임위원회 선거는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 했으며, 김선무, 이태환 의원이 각각 ‘의회운영위원장’과 ‘교육위원장’에 참석 의원 15명 전원의 몰표를 받으며 선출됐다.

이런 소식에 조치원 침산리 거주자 A 씨는 “의회가 정상화 돼, 더는 의원들끼리 싸우는 모습을 안 봐도 돼 기쁘다”며 “사과 하려면, 새누리당 의원에게 먼저 할 것이 아닌 시민에게 먼저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 박 의원의 사과를 꼬집었다.

이날 고준일 세종시의장은 제4차 정례회 시작 전 지난 1일 발생한 의회의 좋지 못한 모습에 23만 세종시민과 언론인에게 죄송하며, 심기일전(心機一轉)해 의회 본연의 업무인 집행부 견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머리 숙였다.

한편, 이로서 세종시의회 후반기 각 상임위원장은 행복복지위장 김복렬(새누리, 비례대표), 산업건설위원장 안찬영(더민주, 한솔동), 의회운영위원장 김선무(새누리, 연서면/전동면), 교육위원장 이태환(더민주, 조치원읍) 의원이 서로 2자리씩 나눠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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