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빅리그 데뷔 후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를 잘 넘겨 6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오승환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MLB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5-8로 뒤진 7회초에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이날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안타를 맞았다. 한 경기에서 2이닝을 던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총 투구 수는 36개(스트라이크 22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1㎞까지 나왔다.

오승환은 8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제레미 해즐베이커로 교체됐다. 오승환은 무실점 평균자책점도 여전히 0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통산 118세이브 기록을 가지고 있는 조나단 브록스턴(32)이 오승환을 극찬했다.

브록스턴은 최근 지역 언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SPD)와의 인터뷰에서 "오승환이 던지고 있는 공은 (타자가) 칠 수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그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재미있는 일"이라고 칭찬했다.

브록스턴은 "오승환이 공을 던지는 모습은 언제라도 비디오로 볼 수 있지만 타석에 서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며 "그는 단 1이닝을 막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그를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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