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에 바짝 다가섰다.

맨시티는 25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의 NSK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 1차전에서 디나모 키예프(우크라이나)를 3-1로 꺾었다.

최근 두 시즌 모두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 패해 16강에서 주저 앉았던 맨시티는 원정 1차전을 잡아내며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지난 주말 첼시와의 FA컵에서 2진급 선수들을 내보내며 이번 경기에 대비한 맨시티는 예상대로 세르히오 아게로와 야야 투레, 다비드 실바, 라힘 스털링 등 최정예 멤버를 모두 투입했다.

맨시티는 초반부터 디나모 키예프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선제골은 전반 15분 만에 나왔다. 실바의 코너킥을 투레가 머리로 떨어뜨리자 아게로가 가슴 트래핑 후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0분에는 실바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실바는 스털링이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내주자 침착하게 발을 갖다대 두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을 0-2로 마친 디나모 키예프는 후반 13분 한 골을 따라 붙었다. 혼전 중 맨시티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니탈리 부야스키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맨시티는 끝내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러 차례 추가골 기회를 엿보던 중 후반 45분 투레의 그림같은 왼발 감아차기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맨시티는 투레의 골로 더욱 여유있게 2차전을 꾸려갈 수 있게 됐다.

또 다른 16강전에서는 AT 마드리드(스페인)와 PSV 아인트호벤(네덜란드)가 0-0으로 비겼다.

AT 마드리드는 상대 공격수 가스톤 페레이로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30분 가까이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PSV 아인트호벤의 수비벽을 뚫는데 실패했다.

안방에서 패배를 막은 PSV 아인트호벤은 스페인 원정에서 득점을 올린 뒤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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