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유병철 기자) 경주 관광 1번지 보문단지에 이어 경주의 대표 관광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경주동궁원의 동궁식물원 제2관이 14일 공사현장 가림 막을 철거하고 그 베일을 벗고 외관을 드러냈다.

시설규모는 바닥면적 1,025㎡로 건물 상단의 용마루까지 높이가 14.5m이며, 용마루 양 끝에 건물을 재앙으로부터 보호하는 벽사의 기능과 함께 건축물 장식을 위해 사용되었던 동궁과 월지의 치미를 재현한 1.5m 높이의 황금색 치미를 배치하여 웅장함을 더했다.

또한, 건물 외부 전면 바닥은 동궁과 월지 발굴에서 나온 보상화무늬 전돌과 같은 형상의 진회색 블록으로 포장하여 궁 모양의 온실에 중후함을 더함과 동시에 입구 계단 양 끝에는 동경잡기(東京雜記),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등 옛 문헌에 자주 등장하여 단미(短尾), 무미(無尾)를 특징으로 하는 경주개 동경이 석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현장을 찾은 최양식 경주시장은 “공사 관계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신라 고도 경주만의 독특한 대표 관광시설임에 자부심을 갖고 완공 시 까지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하면서, 제2관 건립으로 더 많은 이색볼거리 제공으로 식물이 말하고, 식물이 주인이 되는 곳으로 더욱 사랑 받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하겠다.”며 포부를 말했다.

한편 식물원 제2관은 올해 3월 착공하여 내년 5월 개관 목표로 건축공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인간의 치유와 회복에 도움을 주는 힐링식물 100여종이 식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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