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활성화 협조 당부할 듯…경제인 사면 언급 '주목'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대기업 총수들을 대거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갖는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완료를 계기로 갖는 이번 오찬을 통해 박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창조경제와 경제활성화에 협력해줄 것을 재차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장과 지원기업 대표단을 초청해 간담회와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라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 및 오찬에는 전국 17개 혁신센터장과 포항센터장 및 서울 문화창조융합센터장 등을 비롯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김종덕 문화체육관광·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최동규 특허청장 등 모두 60여명이 참석한다.

특히 각 지역별로 혁신센터를 지원하는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 등도 오찬에 참석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대구·경북),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대전·세종), 조현상 효성 부사장(전북),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포항),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광주), 구본무 LG그룹 회장(충북),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부산), 황창규 KT 회장(경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경남),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강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충남), 허창수 GS그룹 회장(전남), 김범수 다음카카오 이사회 의장·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제주),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울산), 손경식 CJ그룹 회장(서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인천) 등 17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이 이처럼 주요 기업인들과 한꺼번에 식사하는 자리를 갖는 것은 취임 이후 네 번째다.

앞서 취임 첫 해인 2013년 5월에 미국 방문 당시 현지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수행경제인 52명과 조찬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비롯해 구본무·정몽구·허창수·신동빈·손경식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한꺼번에 만남을 가졌다.

이후 같은 해 8월에도 청와대에서 별도로 대기업 회장단 오찬을 갖고 이건희 회장 등 기업인 10명과 만났다. 또 지난 2월에는 기업 메세나 활동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대기업 총수들을 포함한 기업인 21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가졌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대거 기업인들과 만남을 가짐에 따라 어떤 내용을 논의할지도 주목된다.

메르스 여파 등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별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제대로 지원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예고한 가운데 기업인 사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일부 인사가 속해있는 기업들도 초청 대상에 포함돼있어 이와 관련한 대화 여부도 주목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오찬에 대해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완료에 따른 노고를 격려하고 앞으로의 운영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센터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또 "이 분(기업인)들을 만나는 것도 큰 관심이겠지만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나아갈 방향, 아쉬운 점, 지금까지 나왔던 성과, 이런 걸 함께 공유하고 센터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논의하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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